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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숨 쉬는 버릇을 고쳐 주심
- 1 백구면 가전 마을에 사는 오수엽(吳守燁)의 장남 흥률(興律)이 어린 나이에도 자꾸만 한숨을 쉬는데 고쳐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더라.
- 2 하루는 흥률이 그의 부모를 따라 도장에 와서 유일태의 아들 병구(秉玖)와 함께 장난을 치면서 뛰어놀다가 또 한숨을 쉬거늘
- 3 태모님께서 흥률을 보시고 “저게 누구 자식이냐?” 하며 호통을 치시니
- 4 수엽 내외가 흥률이 큰 잘못을 저질렀는가 싶어 태모님께 달려와 무릎을 꿇고 “제 자식입니다.” 하고 아뢰니라.
- 5 이 날 태모님께서 호통치신 이후로 흥률의 한숨 쉬는 버릇이 자연히 고쳐지니라.
- 단명할 아이의 수명줄을 늘여 주심
- 6 만경에 사는 서화임 내외가 어린 딸 금녀의 사주(四柱)를 알아보니 단명할 운이라 하므로 내심 크게 걱정하거늘
- 7 하루는 치성을 맞아 금녀를 데리고 도장에 오니 태모님께서 금녀를 방으로 불러들여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 8 들고 계시던 긴 담뱃대에 불을 붙여 손에 쥐어 주시며 한참 동안 앉아 있게 하신 후에
- 9 갑사(甲紗)로 붉은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지어 입혀 주시니 금녀가 건강하게 오래 사니라.
- (증산도 道典 11:256)
- 1절 256:1 오수엽(吳守燁, 1894∼1962). 본관 해주(海州). 족보명 진엽(眞燁). 유일태 성도와 같은 마을에 살았으며, 조종리 도장에서부터 부인 김철순(金哲順) 성도와 함께 신앙하였다.
- 1절 256:1∼5 오흥률(1924∼ , 서울 거주) 씨가 직접 증언한 내용.
- 6절 256:6∼9 서화임 성도는 막내딸의 명줄이 짧다고 하여 ‘금녀’를 수대(壽大)로 개명하여 족보에 올렸다.(서금녀 증언)
- 8절 256:8 담뱃대. 태모님께서 “담뱃대에는 칠성(七星) 기운이 붙어 있다.”고 하신 말씀처럼 그 기운을 취하시어 수명줄을 늘여 주신 것이다. 11편 409장 참조.
- 9절 256:9 붉은 저고리와 검은 치마. 붉은 색은 불(火) 기운을, 검은 색은 물(水) 기운을 상징한다. 즉 천지 생명의 원천인 수화 기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