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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 대동길을 찾아야
  • 증산께서 하루는 해남(海南) 바닷가에 가시어 망망대해를 바라 보며 탄식하시기를
  • “부모에게서 빈손 쥐고 이 조선 땅에 나와 왜 천황(天皇)으로 천지 주름을 삼는가….” 하시니
  • 옆에서 낚시질을 하던 한 선관이 이르기를 “꽃 같으면 이제 막 씨를 뿌린 것인데, 어찌 피우지도 못하여 처량한 마음을 먹으시는가?” 하니라.
  • 이에 증산께서 말씀하시기를 “처량하다니…, 내 어찌 처량한 마음을 먹으리오!” 하시니
  • 선관이 “그대가 천지일월을 아니 천황으로서 도는 것 아니오?” 하거늘
  • 증산께서 답하시기를 “인간에서 인간을 찾으니 물도 내려가다 막히는 곳이 있듯이 마음이 소란스러워진다오.” 하시고
  • 또 말씀하시기를 “선천에는 소릿길만을 찾아 왔으나, 이제 천지 대동길을 찾아야 하는데….” 하시니라.
  • 이에 선관이 이르기를 “천지 대동길은 평평한 천지의 한길이라오. 하늘이 어디 두 조각 난 곳을 보시었소?
  • 깊고 얕음이 있을 뿐 똑같은 하늘이 끝없이 이어진 것이지요.” 하고 홀연히 사라지니라.

  • (증산도 道典 1:81)




  • 2절 81:2 천황. 곧 옥황(玉皇)을 말한다. 하늘의 지극한 조화정신을 상징하여 인격화시켜 부르는 말이며 문자 그대로 최상의 황제, 우주의 모든 신을 거느리는 제왕으로 상제님의 또 다른 호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