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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안으로 아이를 찾아 준 호연
  • 호연이 17세 되는 계축(癸丑 : 道紀 43, 1913)년에 전주 새청금머리에 새 집을 사서 이사하니
  • 형렬이 흑석골 오두막집을 아주 송은주에게 주니라.
  • 이른 봄에 하루는 호연의 앞집에 사는 여인이 찾아와 “언니집에 다녀오겠다고 나간 우리 딸이 오늘 온다더니 아직 안 오네요.” 하며 걱정하거늘
  • 호연이 영안(靈眼)으로 보니 문둥병자가 잡아간 것이더라.
  • 이에 호연이 “문둥이가 아무 굴속에 데려다 놨으니 속히 인부를 데리고 쫓아가시오.” 하고 일러 주매 그 어머니가 서둘러 가서 딸아이를 찾아오니라.
  • 또 한번은 이 동네의 젊은 새댁이 갓난아이를 시아버지에게 맡기고 들로 일을 나갔는데
  • 시아버지가 잠깐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아이가 없어진지라 호연을 찾아와 ‘살려 달라.’고 울며 애원하거늘
  • 호연이 “지금 호랑이가 물어다 놨어도 죽지 않았으니 칼을 가지고 담박질해서 가시오.
  • 호랑이가 바로 들어오지 않고 뒷걸음질로 들어올 테니, 굴속에 들어가 앉아 있다가 칼로 찌르고 데려오면 그만 아니오?” 하고 일러 주매 아이를 무사히 찾아오니라.

  • (증산도 道典 10:109)




  • 1절 109:1 “처음에 태운장 만날 적에 흑석골 오두막집에서 만났다고 내가 전에 했지? 거기서 인봉리라고 하는 데로 방을 얻어 갔는데 늙어도 강짜를 하느라고, 거기 남자들 들어댕긴 게 나를 거기다 못 두어서 집을 부리나케 새청금머리에다 사대.”(김호연 성도 증언)
  • 2절 109:2 “그 집을 줘 버렸어 우리가. 우리가 애초에 거기서 공부하고 오두막집이 우리 집인디, 갸를 주고 우리가 전주 새청금머리라고 허는 디(데에다) 큰 집을 샀지. 사랑채 하나 있고 안채가 둘이 있고, 샘 옆에 감나무 하나 서있고, 배나무 하나 있고.”(김호연 성도 증언)
  • 7절 109:7 살려 달라. 김호연 성도는 병자도 많이 고쳐 주었다. “밤에 와서 문 뚜드리면 초학 걸린 사람이야. 하루 걸러 한 번씩 고쳐 줄 정도로 많이 고쳐 줬어.”(김호연 성도의 넷째 딸 김복임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