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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락원에게 전해진 태을주의 내력
  • 김락원(金洛元)은 조상 대대로 함평(咸平)에 터를 잡고 살다가 부친이 무안군 해제면 삼봉리(三峰里)로 이주하매
  • 무안에서 성장하여 배 열다섯 척을 가지고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 하루는 락원이 목포(木浦)에서 고기잡이를 나가는데 배가 부두를 뜨자마자 당숙인 김태수가 뛰어와 호미를 들고 손짓하며 소리치기를
  • “너 이놈아, 오늘 저녁에 배 나가면 다 죽는다! 다 죽으니 당장 배를 돌려라!” 하니라.
  • 이에 락원이 ‘필시 무슨 연고가 있겠구나.’ 하여 항구로 배를 돌려 “왜 그러십니까?” 하고 물으니
  • 태수가 말하기를 “오늘밤에 태풍이 온다. 태풍이 오면 아무리 큰 배라도 다 뒤집어져서 죽으니 모두 갖다 매어라.” 하니라.
  • 당숙인 태수는 도인(道人)이라, 락원이 그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나가 있는 배들도 모두 불러들여 부두에 단단히 매어 놓거늘
  • 과연 자시(子時)가 지나자 큰 태풍이 불어 고기잡이 나간 사람들이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니라.
  • 이 일로 충격을 받은 락원이 수일 후 태수를 찾아가 “당숙이 하는 도를 저도 닦고 싶습니다.” 하거늘
  • 10 태수가 말하기를 “나한테 와서 공부하려 하지 마라.” 하며 태을주를 받아내린 집안의 도의 내력을 전하니라.
  • 11 태수가 집안 어른 김경수의 일화를 들려주며 그가 남긴 ‘증산 하느님을 잘 모시라.’는 유언을 전한 후 “그 분을 모신 도인들을 찾아가라.” 하거늘
  • 12 이후 김락원은 이웃에 사는 윤창주, 유영주와 더불어 안내성 교단에 들어가 상제님을 섬기게 되니 이 때 락원의 나이 스물세 살이더라.

  • (증산도 道典 10:113)




  • 1절 113:1 삼봉리. 현재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松石里) 삼봉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