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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년 묵은 곤륜산 두 여우 제어 공사
  • 상제님께서 생존 시에 하루는 말린 피문어 하나를 내성에게 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천 년 묵은 여우가 너에게 찾아올 것이다.
  • 이 여우는 본래 곤륜산에서 천 년간 수도한 영물로 암수 한쌍이거늘 암놈은 서양으로 가고 수놈은 동양으로 온 것이라.
  • 그 여우가 세상에 나오면 천하가 어지러워지니 제지시켜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 상제님 어천 후 내성이 무안 해제(海際)에 있을 때 마을 사람들이 병색이 완연한 예닐곱 살 먹은 아이를 내성의 집으로 업고 오거늘
  • 그 아이가 종종 해괴한 일을 저지르는데 밤이면 킁킁거리며 자는 사람의 냄새를 맡고 다니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을 보고 “죽어라.” 하면 그 사람이 곧 죽곤 하니라.
  • 내성이 영으로 보니 그 아이가 바로 연전에 상제님께서 경계하신 ‘여우’로, 좌우에 호위신(護衛神)이 붙어 있고 인도신(引導神)이 머리 위에 있거늘
  • 호위신이 재주를 부려 세상을 뒤엎으려 하매 인도신이 그것을 막으려고 여우를 내성에게 인도해 온 것이더라.
  • 이에 내성이 그 호위신을 떼어 내려고 여우를 꽉 끌어안고 자는데 번번이 품을 벗어나 집 밖으로 도망가려 하거늘
  • 아예 죽일 작정으로 이불에 둘둘 말아 뜨거운 방에 한참을 가두었으나 죽지 않는지라
  • 10 다시 끈으로 꽉 묶어 우물에 빠뜨리고 하루가 지난 다음 꺼내 보니 여전히 죽지 않고 ‘캥캥’ 하고 여우 소리를 내며 물을 토하더라.
  • 11 이 때 내성이 문득 상제님께서 주신 말린 피문어 생각이 나서 여우에게 먹이려 하매 여우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먹지 않거늘
  • 12 강제로 먹이고 한 달 동안 방에 가두어 두니 허물이 벗겨지고 몸에서 썩은 물이 나오더니 마침내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하니라.
  • 13 내성이 그 아이에게 ‘김양진’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장성한 뒤에는 혼인까지 시켜서 백운동에 살게 하니
  • 14 양진이 내성의 가르침에 따라 상제님을 신앙하다가 내성이 세상을 떠나매 진안(鎭安)의 어느 산에 들어가 곤륜산에서 공부하던 주문을 읽는데
  • 15 주문 가운데 단 두 글자가 끝내 기억나지 않는 데다가 하늘에서는 공부하는 곳에 억수같이 비를 퍼붓는지라
  • 16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일 년 뒤에 백운동으로 돌아오더니, 이듬해에 자식 하나 남기지 못하고 쓸쓸히 죽으니라.
  • 17 한편 서양으로 건너갔던 암여우는 사오미 개명 도수를 흔들기 위해 제 3변 추수 도운의 포교 오십년 공부 종필 도수 해의 동지 전야로 발동하니라.

  • (증산도 道典 10:116)




  • 4절 116:4 해제. 전남 무안군 해제면.
  • 13절 116:13 김양진(1916~1960).안내성 성도가 키워서 나중에 벙어리와 혼인시켰으나 절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