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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 올 곳이 못 된다
  • 사방에 잠시 흑암이 깃드는가 싶더니 갑자기 호연이 있는 방으로 번갯불이 쑥쑥 들어오며 문이 저절로 열리거늘
  • 호연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올라가지 마요. 떨어지면 어째요? 나랑 가요!” 하고 동동거리며 울다가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니라.
  • 상제님께서 이를 애처로이 여기시어 “너는 올 곳이 못 된다. 나도 이제 몇 번을 둔갑할지 모르고, 나라고 안 늙고 이렇게 생겼간디?” 하시니
  • 호연이 천만 뜻밖에 상제님께서 대답해 주심에 반갑고 또 안심이 되어 “둔갑은? 또 호랑이 가죽 둘러써요?” 하고 대꾸하거늘
  • 상제님께서 “아니, 내가 천하를 갖고 내두르니 너 같은 녀석은 후우 불면 날아가.” 하시니라.
  • 하늘길만 쳐다보며 울더라
  • 이에 호연이 아직도 상제님께서 곁에 살아 계신 것처럼 느껴지므로 “어디 해 봐, 내가 날아가는가. 안 날아가네!” 하며 장난을 치는데
  • 상제님께서 “호연아, 잘 있거라. 이 다음에 또 만나자!” 하시며 마지막 인사말을 하시더니 더 이상 대답하지 않으시거늘
  • 마당과 고샅에서 엎드린 채 비를 맞으며 흐느끼던 성도들이 모두 일어서서 오색 서기가 비치는 하늘길만 쳐다보며 울더라.
  • 이 날은 환기(桓紀) 9108년, 신시개천(神市開天) 5807년, 단군기원(檀君紀元) 4242년, 조선 순종(純宗) 융희(隆熙) 3년, 기유(己酉 : 道紀 39, 1909)년 6월 24일(양력 8월 9일)이요
  • 10 상제님의 성수(聖壽)는 39세이시더라.

  • (증산도 道典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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