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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과 신명과 인간
  • 상제님께서 무주에서 공사를 마치시고 용담(龍潭)으로 가시어 용담 신명과 계룡산 신명, 무공산 신명을 불러 술을 권하시며 “술 한잔 마시고 놀아 봐라.” 하시거늘
  • 신명들이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니 “○○을 해라.” 하고 일러 주시니라.
  • 호연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어째 사람이 저렇게 생겼대요? 빨간하니 사람도 안 같아요.” 하거늘
  • 상제님께서 “이 다음의 장수라 그런다.” 하시니
  • 호연이 “그런데 절반은 사람이고 절반은 짐승 같아요.” 하며 미간을 찌푸리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죽은 사람이 깨어나기가 그렇게 쉽냐?
  • 몇 번을 둔갑해서 다시 생기는 것이니 그러지, 한번 떨어져서 썩은 사람이 그냥 일어나는 것인 줄 아냐, 이 소견아!” 하며 나무라시고
  • 신명들에게 “너희 가운데 누가 제일 힘이 딸리냐? 기운을 돋워야 하지 않겠느냐?” 하시거늘
  • 한 신명이 나서며 “차차 돋우지요.” 하니 말씀하시기를 “그렇지가 않느니라.
  • 10 먹어서 금방 기운이 나는 것이 아니라 자꾸 활동을 하고 내가 개발을 해야 나는 것이니
  • 11 어찌 가만히 먹고 앉아서 기운이 돋기를 바라리오! 어디 너희들끼리 들어 보아라.” 하시니라.
  • 12 이에 신명들이 서로를 한 번씩 들어 보는데 용담 신명이 가장 기운이 세거늘
  • 13 말씀하시기를 “높은 데서 뚝 떨어지더라도 우뚝 서야지 자빠지면 못쓰고, 전쟁을 하다가 말에서 떨어져도 못쓰나니 어쩌든지 기운을 돋우어야 한다.”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62)




  • 1절 62:1 용담. 전북 진안군 용담면. 경주 용담과 구별하여 전라권에서는 ‘무주용담’이라 한다.
  • 1절 62:1 무공산. 김호연 성도의 증언을 그대로 채록한 것이지만 어느 산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상제님께서 공사 보시며 의도적으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셨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