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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에서 하루를 머무심
  • 상제님께서 공주로 가실 때 호연을 보듬어 안고 가시다가 도중에 호연이 잠이 드니 허리띠를 끌러 업고 가시니라.
  • 밤이 늦어서야 공주에 이르러 저녁진지도 드시지 못한 채 어느 집으로 들어가시니 마침 그 집에 쌀이 떨어져 밥을 짓지 못하거늘
  • 집주인이 수수를 끊어다가 방에서 다듬잇돌에 떨어 수수망세기를 만들어 올리니라.
  • 호연이 이를 먹다 말고 나중에 먹으려고 수건으로 싸 두니
  • 형렬이 “다 먹었으면 그냥 거기다 놓지, 뭘 그렇게 싸느냐?” 하고 핀잔을 주거늘
  • 상제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이 오히려 더 놓아주시니라.
  • 어디라고 내 몸에 손을 대느냐
  • 다음날 아침에 호연이 “쌀이 없어서 밥 못 하는가 봐요. 다른 데로 가요.” 하니
  • 상제님께서 세수를 하시고 마당 한가운데 서서 허공을 향해 무어라 말씀하시거늘 잠시 후에 어떤 사람이 쌀 한 가마니를 지고 들어오니라.
  • 상제님께서 주인에게 이르시기를 “어젯밤에 네가 밭에 가서 수수를 끊어다가 수수망세기 해 준 정성으로 내가 그냥 갈 수 없어 쌀 한 가마니를 주는 것이니 그런 줄 알아라.” 하시니
  • 10 주인이 “그러면 진지를 드시고 가셔야지 이른 아침에 그냥 가십니까?” 하고 상제님을 붙들거늘
  • 11 네가 어디라고 내 몸에 손을 대느냐!” 하고 호통치시매 그 사람이 깜짝 놀라 손을 떼니라.
  • 12 상제님께서 집을 나서시며 빙그레 웃으시니 형렬도 따라 웃으니라.

  • (증산도 道典 3:64)




  • 5절 64:5 뭘 그렇게 싸느냐. 태운 김형렬은 개벽을 갈망하면서도 당시 양반의 관습을 벗지 못해 형식이나 체면을 중요시했다. 상제님께서는 김형렬 성도의 그런 성품을 보시고 “태운장은 뭐 그런 걸로 고생을 헌다냐.” 하고 경책하셨다 한다.(김호연 성도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