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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제님 가족들의 수난
  • 이 때 상제님의 가족은 전주군 우림면 화정리(雨林面 花亭里) 이경오(李京五)의 집 협실로 옮겨 거처하는데 효순의 가족이 화정리에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니라.
  • 이보다 먼저 상제님께서 전주에 가시어 부친의 소실인 천원 장씨(川原張氏)에게 “술을 빚으라.” 이르시고 “누구든지 술을 먼저 맛보지 말라.” 하고 거듭 당부하셨거늘
  • 어느 날 부친께서 오시자 장씨가 상제님의 말씀을 잊고 웃술을 먼저 떠서 드린지라
  • 얼마 후에 상제님께서 돌아오시어 술에 먼저 손댄 것을 아시고 “누가 술을 마시라고 했느냐?” 하고 추궁하시니
  • 장씨가 말하기를 “어머니가 손대었네.” 하고 거짓말을 하매 “큰일났으니 빨리 피하라.” 하시고 나가시니라.
  • 잠시 후에 효순의 가족들이 달려와 권씨 성모(聖母)를 무릎 꿇리고 난타하여 피가 흥건하게 되거늘
  • 이 때 어디선가 백발노인 한 분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그 어머니가 무슨 죄가 있느냐.
  • 자식의 잘못으로 부모를 폭행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 하고 꾸짖자 그제야 흥해 부자가 물러가니라.
  • 그 뒤에 상제님께서 어머니에게 들러 전후 사정을 들으시고 “생지황(生地黃)을 찧어 상처에 바르소서.” 하시니 모친께서 그대로 행하시매 그 날로 몸이 회복되시니라.
  • 10 이 때 상제님의 가족은 효순 가족의 행패를 피하여 다시 태인 굴치(屈峙)로 옮겨 가니라.

  • (증산도 道典 3:70)




  • 1절 70:1 우림면 화정리. 현재 전북 전주시 중인동 화정리.
  • *** 70장 장효순의 난. 『대순전경』에는 장효순이 상제님을 몽둥이로 때려 피가 옷을 적셨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는 완전히 왜곡된 내용이다. 이 사건은 가족들이 받은 고난이었기에 성모 권씨를 통해 후손들에게 생생히 전해 오고 있다.
  • 9절 70:9 생지황.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 혈증(피에 관계되는 온갖 병의 총칭)을 다스리는 데에 쓰임.
  • 10절 70:10 굴치. 전북 정읍시 칠보면 수청리에 있었던 마을. 굴 같은 고개(굴재) 아래에 10여 가구가 살았는데, 1980년대 수청저수지 공사로 수몰되었다. 굴치를 넘으면 순창 농바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