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이직부를 살려 주심
  • 상제님께서 이치안의 집에 머무르시다가 떠나려 하시매 치안이 아뢰기를
  • “이렇게 갑자기 가신다니 섭섭합니다. 가시기 전에 무슨 정표라도 하나 해 주고 가십시오.” 하니
  • 상제님께서 청수 한 동이를 떠 놓으시고 짚으로 십 자(十字)를 만든 후 백지 한 장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고
  • 다시 글을 써서 밀봉하여 주시며 “앞으로 급한 일이 있을 때 떼어 보라.” 하시거늘 치안이 장롱 깊이 간직하여 두니라.
  • 얼마 후 그 며느리가 난산(難産)으로 위급한 지경에 이르매 치안이 ‘이 일을 가리키심인가.’ 하여 봉서(封書)를 열어 보려 하니
  • 마침 아기 울음소리가 요란히 울리며 안에서 ‘순산하였다.’고 전하므로 다시 간직하여 두니라.
  • 그 후 세말(歲末)에 치안의 아들 직부가 장질부사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지라
  • 치안이 즉시 봉서를 떼어 보니 ‘소시호탕 삼첩(小柴胡湯 三貼)’이라 쓰여져 있거늘 이에 두 첩째 달여 먹이니 곧 쾌차하니라.

  • (증산도 道典 3:73)




  • *** 73장 이치안 성도의 손자이자 이직부 성도의 아들인 이석찬(1915∼2004) 증언. 생전에 그는 상제님께 은혜 받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 8절 73:8 소시호탕 삼첩. 시호(柴胡), 황금(黃芩) 따위를 넣어 달인 탕약. 더웠다 추웠다 하면서 식욕이 없는 증세에 쓴다. 『대순전경』에는 두 첩으로 되어 있으나, 집안에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세 첩이라 쓰여져 있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