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진실로 아끼신 아우의 죽음
  • 그 뒤에 영학이 병들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갑칠을 데리고 밤재에 가실 때
  • 중도에서 한 주막에 드시니 한 사람이 허리가 굽어 엎드려 기어다니거늘 그 연유를 물으시매
  • “십여 년 전부터 곱사가 되어서 이제까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하는지라
  • 상제님께서 손으로 그 허리를 만져 펴 주시고 “사례금 열닷 냥을 가져오라.” 하시니라.
  • 그 사람이 기뻐 뛰며 여쭈기를 “선생님은 실로 재생의 은인이시니 그 은혜를 갚으려 할진대 태산이 오히려 가벼울 것이나 지금 몸에 지닌 돈이 없으니 무엇으로 갚사오리까?” 하거늘
  • 상제님께서 “물품도 가하니라.” 하시니 그 사람이 여쭈기를 “제가 널 장사를 하오니 널로 드림이 어떠합니까? 널 한 벌 값이 열닷 냥입니다.”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그도 좋으니라.” 하시고
  • 직접 널을 둘러메시고 전용리 치안의 집으로 가시니라.
  • 이에 직부가 깜짝 놀라 “아니, 선생님. 널은 어이하여 짊어지고 오십니까?” 하고 여쭈니
  • 말씀하시기를 “내일이면 내 아우가 신명으로 가. 내일은 내가 아우 장례를 지내러 밤재에 다녀와야겠네.” 하시니라.
  • 10 이튿날 상제님께서 다시 널을 메고 밤재로 떠나려 하시거늘 치안이 머슴에게 명하기를
  • 11 “너 이것 짊어지고 선생님 댁까지 모셔다 드려라.” 하고
  • 12 “무슨 일인지 가서 동정을 살피고 오너라.” 하며 당부하여 보내니라.
  • 동생을 장사지내심
  • 13 상제님께서 갑칠과 함께 밤재에 당도하시니 영학이 사경에 이른지라
  • 14 상제님께서 영학의 입에 손가락을 대고 말씀하시기를 “이 손가락을 떼면 네가 죽을지니 뜻 있는 대로 유언하라.” 하시매
  • 15 영학이 부모에게 할 말을 마치자 상제님께서 손가락을 떼시니 곧 죽거늘
  • 16 이 때 머슴이 보매 상제님께서 밖으로 나오시며 코피를 주르르 쏟으시더라.
  • 17 상제님께서 몸소 영학의 시신을 염하시고 가져오신 널로 장사지내 주시니라.

  • (증산도 道典 3:75)




  • *** 75장 영학의 죽음. 권씨 성모는 세상을 떠나실 때까지 상제님께서 세상의 죽을 사람을 다 살려 주면서도 아우는 살려 주지 않았음을 애석히 여기셨다 한다.(성모 권씨와 함께 산 김귀녀, 정복술 할머니의 증언)
  • 7절 75:7∼17 종래의 기록은 상제님께서 곱사의 등을 펴 주시고 바로 밤재에 가셨다고 돼 있으나, 답사 결과 상제님께서 널(칠성판)을 직접 메고 이치안의 집에 와서 하루를 묵으셨다는 것이 밝혀졌다. 상제님께서 집에 도착하시자 이미 곡소리가 울리고 있었다고 당시 널을 지고 갔던 머슴이 생생하게 전했다 한다. (이치안의 손자 이석찬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