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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속이면 하늘을 속이는 것
  •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며 원평장터 김경집(金京執)의 주막에 단골을 정하시고 오랫동안 머무르시니
  • 누구든지 ‘상제님의 허락이 있었다.’ 하고 술과 밥을 청하면 주막 주인은 돈이 있고 없음을 묻지 않고 기꺼이 내주거늘
  • 하루는 태인 청석골(靑石谷)에 사는 강팔문(姜八文)이 술과 밥을 많이 먹은 뒤에
  • 돈 가진 것을 주인에게 들키고도 상제님의 말씀이 있었다고 거짓 빙자하여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니
  • 팔문이 이로부터 먹은 것이 체하여 창증(脹症)이 생기니라.
  • 그 뒤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불가지에서 공사를 보시고 팔문과 더불어 구릿골로 오시는데
  • 낙수동(洛水洞)에 이르자 철기신장(鐵騎神將)들이 술과 고기를 간청하거늘
  • 상제님께서 팔문에게 “돈 석냥 칠전 오푼이 있느냐?” 하고 물으시니 팔문이 돈을 두고도 없다고 대답하니라.
  • 상제님께서 그에게 돈이 있음을 아시고 말씀하시기를 “기심(欺心)이면 기천(欺天)이네.” 하시고
  • 10 달리 돈을 주선하시어 개똥이 주점에서 술과 고기를 사서 신명들에게 먹이시고 구릿골로 오시니라.
  • 11 이날부터 팔문이 창증이 악화되어 사경에 이르거늘 신경수(申京守)가 그 사실을 상제님께 아뢰니 아무 말씀도 않으시다가
  • 12 며칠 후에 경수가 다시 와서 팔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을 아뢰니
  • 13 말씀하시기를 “몹쓸 일을 행하여 신명에게 죄를 짓고 그릇 죽음을 당하게 되었으니 할 수 없다.” 하시니라.
  • 14 그 다음날 김갑칠의 아우가 원평에 다녀와서 ‘강팔문이가 죽었더라.’고 전하거늘
  • 1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마음을 속인 연고니 너희들은 마음을 속이지 말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4:102)




  • 7절 102:7 낙수동. 김제시 금산면 성계리. 원평에서 전주 방면과 김제 방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있는 마을. 금을 씻은 물이 내려와 떨어지는 곳이라는 뜻에서 낙수동이라 했다.
  • 7절 102:7 철기. 철갑(鐵甲)으로 무장한 기병(騎兵).
  • 14절 102:14 김갑칠의 아우. 김갑칠 성도 밑으로 준회(俊會), 정회(正會), 창회(昌會) 세 아우가 있다. 이들 중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
  • 14절 102:14 강팔문이가 죽었더라. 상반신이 논벌에 박혀 있어 사람들은 강팔문의 다리만 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