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해와 달도 명만 내리면 운행을 멈추느니라
  • 하루는 상제님께서 구릿골에 계시는데 한 성도가 아뢰기를
  • “옛날에 진시황(秦始皇)이 만리장성을 쌓을 때에 돌을 채찍질하여 스스로 가게 하고, 밤의 잔치에는 흘러가는 시간을 아까워하여 지는 달을 꾸짖어 머물게 하였다 하옵니다.
  • 이것은 시황의 위세가 높고 커서 돌을 채찍질하고 달을 꾸짖는 권능을 가진 것 같았다는 것이니 후세에 지어낸 말이 아닙니까?” 하거늘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냐. 이제는 판이 크고 일이 복잡하여 가는 해와 달을 멈추게 하는 권능이 아니면 능히 바로잡을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 이 때 아침 해가 제비산 봉우리에 솟아오르거늘 상제님께서 해를 향하여 손으로 세 번 누르시며 “가지 말라!” 하시고
  • 담뱃대에 담배를 세 번 갈아 천천히 빨아들이시니 문득 해가 멈추어 더 이상 솟아오르지 못하더라.
  • 한참 후에 성도들이 아뢰기를 “사람들이 모여들어 ‘아침 해가 가다 말고 멈춘 것은 천고에 듣지 못한 일이라.’ 하며 각양각설로 길조인가 흉조인가 하여 매우 소란합니다.” 하니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론(世論)이 소동할까 염려되니 오래 하지는 못하리라.” 하시고 담뱃재를 떠시며 “가라!” 하고 명하시거늘
  • 이 명이 떨어지자마자 해가 문득 몇 길을 솟아오르매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상히 여기니라.
  • 나는 천지일월이니라
  • 10 이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해가 선생님의 명을 받고 멈췄다가 또 명을 기다려서 가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 하니
  • 1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를 보고 너희들의 신심(信心)을 돈독히 하라. 해와 달이 나의 명에 의하여 운행하느니라.” 하시니라.
  • 12 한 성도가 다시 여쭈기를 “해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은 자연의 이치가 아닙니까?” 하니
  • 13 이치가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이치이니, 그러므로 나는 사(私)를 쓰지 못하노라.” 하시니라.
  • 14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니라.” 하시고
  • 15 나는 천지(天地)로 몸을 삼고 일월(日月)로 눈을 삼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4:111)




  • 14절 111:14 천지일월. 천지는 곧 뭇 생명의 부모이신 상제님과 태모님이시고, 일월은 그 천지를 대행하여 실제 생명을 기르는 인사의 대두목이시다. 성진(星辰)은 행성과 항성으로 일꾼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