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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담 한마디도 천지의 도수
  • 무신(戊申 : 道紀 38, 1908)년 2월에 성도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실 때 보리밭 가를 지나시는데
  • 성도들이 서로 말하기를 “이 세상에 빈부의 차별로 인하여 곡식 중에 오직 먹기 어려운 보리가 빈민의 양식이 되어 먹을 때에 항상 괴로움을 느끼니, 보리를 없애 버려야 먹는 데 차별이 없이 일치하리라.” 하거늘
  •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말이 유리(有理)하니 보리를 없애 버리자.” 하시고 부(符)를 그려 불사르시더니
  • 4월에 크게 가물어 보리가 다 말라 죽으매 농민들이 크게 소동하니라.
  • 이에 성도들이 이 일을 아뢰며 “이제 만일 보리 흉년이 들면 굶어 죽는 자가 많을 것입니다.” 하거늘
  •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전에는 너희들이 ‘보리를 없애 버림이 옳다.’ 하고는 이제 다시 보리 흉년을 호소하느냐!
  • 나의 일은 비록 농담 한마디라도 도수에 박혀 천지에 울려 나가나니 이 뒤로는 모든 일에 실없는 말을 삼가라.” 하시니라.
  • 이어 전주 용머리고개에 가시어 김낙범(金洛範)에게 “거친 보리밥 한 그릇과 된장국 한 사발을 가져오라.” 하시고
  • “궁민의 음식이 이러하리라.” 하시며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다 드시니
  • 10 문득 검은 구름이 일며 비가 내리거늘 보리가 다시 생기를 얻어 풍작을 이루니라.
  • 천지의 마음을 나의 심법으로 삼고
  • 1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인을 배우는 자는 천지의 마음을 나의 심법으로 삼고 음양이 사시(四時)로 순환하는 이치를 체득하여 천지의 화육(化育)에 나아가나니
  • 12 그런고로 천하의 이치를 잘 살펴서 일어일묵(一語一黙)이 정중하게 도에 합한 연후에 덕이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 13 만일 사람이 사사로운 욕심에 사로잡혀 자기 좋은 대로 언동하고 가볍고 조급하며 천박하게 처세하면 큰 덕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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