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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과 초산, 단산
  • 하루는 상제님께서 낙수동(洛水洞) 오경재의 물방앗간 집에 방을 빌려 성도들에게 태을주 수련을 시키시니라.
  • 이 때 상제님께서 마당에 멍석을 깔고 그 가운데에 반듯하게 누우시어
  • 한쪽에는 영산을, 한쪽에는 초산과 단산을 앉혀 놓고 인사를 시키시거늘
  • 사람들이 영산초산(楚山), 단산(丹山)을 일컬어 삼산(三山)이라 이르니 초산은 오씨(吳氏)로 중국 사람이요, 단산은 이씨(李氏)로 충청도 사람이라.
  • 이는 상제님께서 초산과 단산을 화권으로 순식간에 불러 영산과 서로 만나게 하심이더라.
  • 천지일월 사체(四體) 공사
  • 이 날 황새머리에 사는 송원도(宋元道)가 함께 참석하니라.
  • 으스름한 황혼 무렵에 공신을 비롯한 성도들이 방 안에서 태을주를 읽고 있는데
  • 상제님께서 공신을 데리고 슬그머니 마당으로 나가시더니 잠시 후에 밖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거늘
  • 방문 가에 앉아 있던 송원도가 호기심이 나서 손끝으로 창호지를 뚫고 내다보니
  • 10 상제님과 세 사람이 서 있는데 발은 땅을 딛고 있으되 머리는 구름을 뚫고 하늘까지 닿아 있더라.
  • 11 이를 보고 깜짝 놀란 송원도는 죽는 날까지 “하느님이 넷이다.”라고 이르니라.
  • 단산의 운명을 일러 주심
  • 12 하루는 상제님께서 단산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술이나 먹고 기생 끼고 놀면서 그렇게 지내라.” 하시거늘
  • 13 그 후에 단산이 얼마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라.

  • (증산도 道典 5:385)




  • 1절 385:1 물방앗간. 원평, 전주, 김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있었다.
  • 3절 385:3 영산(瀛山). 문공신 성도의 호.
  • 3절 385:3 증산 상제님까지 포함하여 사산(四山)이라 칭하기도 한다.
  • 6절 385:6 송원도(宋元道, 1881∼1961). 본관 여산. 부인은 밀양 박씨이며 절손되었다. 문공신 성도 집안의 선산지기로 작은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이며 대쪽 같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문공신 성도가 살아 있을 때까지 문공신 성도의 교단에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