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조선천지의 사명당 발음 공사
  • 이어 양지 석 장을 펴 놓으시고 귀마다 ‘천곡(泉谷)’이라 쓰시거늘
  • 치복이 “어떠한 사람입니까?” 하고 여쭈니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東萊府使)로 가서 절사(節死)한 사람이니라.” 하시고
  • 치복과 송환에게 명하시어 양지를 마주 들게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그 모양이 상여(喪輿)에 호방산(護防傘)과 같도다.” 하시니라.
  • 이어 양지를 땅에 놓게 하시고 갑칠에게 이르시기를 “밖에 나가서 하늘에 구름이 있는가 보라.” 하시매
  • 갑칠이 나가 보니 서쪽 하늘에 구름 한 점이 떠 있거늘 들어와 아뢰니라.
  • 이에 또 말씀하시기를 “구름이 하늘을 덮었는가 보라.” 하시므로 다시 나가 보니 삽시간에 구름이 하늘을 덮은지라
  • 그대로 아뢰니 양지 중앙에
    胡僧禮佛 群臣奉朝 五仙圍碁 仙女織錦
    호승예불 군신봉조 오선위기 선녀직금
    이라 쓰시며
  • 치복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궁을가(弓乙歌)의 ‘사명당이 갱생’이란 말을 중 사명당(四溟堂)으로 잘못 알아 왔으나
  • 이는 본래 이 ‘사명당(四明堂)’을 이르는 말이니라.
  • 10 조화(造化)는 불법에 있으니 호승예불의 기운을 걷어 조화를 쓰고
  • 11 무병장수는 선술(仙術)에 있으니 오선위기 기운을 걷어 무병장수케 하고
  • 12 군신봉조는 장상(將相)이 왕명을 받는 것이니 그 기운을 걷어 나라를 태평케 할 것이요
  • 13 선녀직금은 선녀가 비단을 짜는 것이므로 그 기운을 걷어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
  • 14 6월 보름날 신농씨(神農氏) 제사를 지낸 뒤에 일을 행하리라.
  • 15 올해는 천지의 한문(閈門)이라. 이제 일을 하지 못하면 일을 이루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 16 하루는 새울 최창조의 집에 ‘사명당(四明堂)’이라 쓴 종이를 종처럼 매달아 놓으시고 “이 사명당 기운으로 사람 하나가 나오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395)




  • 1절 395:1 천곡. 송상현(宋象賢, 1551∼1592)의 호(號). 송상현은 손바래기 옆 마을인 천곡에서 태어났다. 1591년에 동래부사로 부임, 임진왜란 때 동래성에서 장렬히 싸우다 전사하였다.
  • 3절 395:3 호방산. 상여 위에 치는 차일.
  • 9절 395:9 사명당. 호남의 결실처인 사명당은 지구의 지기가 최종 응축된 천지대혈처이다. 상제님께서 정교(政敎) 합일의 이상을 간직하고 있는 이 사명당을 발음시켜 천하문명을 통일하신다. 동서양 4대 종교의 이상이 바로 이 사대 명당 기운, 천지기운이 발동되어 건설되는 것이다. 일찍이 정북창은 궁을가를 통하여 사명당과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주역과의 관계를 노래한 바 있다.
  • 16절 395:16 회문산에 전해 내려오는 상제님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