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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씨 고약한 부자의 버릇을 고치심
  • 계묘(癸卯 : 道紀 33, 1903)년 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함열 어느 마을에 가시니 고을의 한 부자(富者)가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는지라
  • 상제님께서 마을 사람에게 그 연유를 물으시니 대답하기를 “그 집에 일을 가서 끼니때가 되면
  • 반찬이 많으면 밥이 적어서 못 먹고, 밥이 많으면 반찬이 없어서 못 먹고 하니 그 집에 일을 가라 하면 다 마다합니다.” 하더라.
  • 그리하여 온 고을에서 인심을 잃어 아들 셋을 모두 장가보내지 못했거늘
  • 상제님께서 그 부자에게 가시어 “내가 아들을 장가보내 줄거나?” 하고 물으시니 “아이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는지라
  • 상제님께서 “너, 저 물에 가 물고기 잡겠냐?” 하시니 “무엇을 놓고 잡아야지요.” 하거늘
  • “아, 그냥 한번 잡아 봐라.” 하시니 “어떻게 잡아요?” 하고 반문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내가 잡을게 너 봐라.” 하시고 개울가로 데리고 가시어 “저 송사리들이 내 입으로 들어가는가 안 들어가는가 봐라!” 하시며 자리에 서신 채로 훅 빨아들이시거늘
  • 물이 기둥처럼 빨려 들어오면서 송사리들까지도 함께 따라 들어오더라.
  • 10 이어 상제님께서 “그대로 해 봐라.” 하시매 그 부자가 따라 해 보는데 아무리 해도 아니 되거늘
  • 11 상제님께서 “그것도 못하는 주제에 네가 잘산다고 교만하게 굴면 일이 되겠느냐?
  • 12 이 동네에서 내가 며느리 하나 생기게 해 주랴?” 하시니 과연 얼마 뒤에 한 처녀가 느닷없이 그 집 며느리가 되기를 자청하여 큰아들과 혼인을 하니라.

  • (증산도 道典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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