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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없는 아이를 기르시는 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사내아이를 하나 데리고 오시며 “호연아! 나 손자 하나 주웠다.
  • 네 동생으로 알고 딱 데리고 댕겨라, 잉? 그럴래? 그럴래?” 하시거늘
  • 호연이 “그 아이를 어디서 데려와요?” 하니 “저 도마다리에서 데리고 온다.” 하시니라.
  • 본디 이 아이는 어릴 적에 엄마를 잃은 후로 아버지와 함께 살았더니
  • 하루는 아버지가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돌아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마루를 뒹굴다가 죽거늘
  • 전주 박 서방의 집에서 이를 애처롭게 여겨 거두어 주었더라.
  • 이 아이의 이름은 석두이고 나이는 호연보다 한 살이 적은데
  • 어린 석두가 아버지를 그리워하여 다리에서 눈물 흘리기가 수차례더니 이 날도 “아버지, 아버지!” 하며 슬피 울고 있거늘
  • 상제님께서 그곳을 지나시다가 딱한 사정을 들으시고 “내가 아버지를 찾아 주마!” 하시며 석두의 손을 잡고 데려오신 것이더라.
  • 10 호연이 동생이 생겼다고 좋아서 “석두야, 석두야!” 하고 큰 소리로 부르니
  • 11 상제님께서 “석두 귀 안 먹었어, 가만가만히 말혀!” 하고 꾸중하시니라.
  • 12 이후로는 석두가 상제님을 쫓아 구릿골에 자주 드나들며 심부름도 하고 청소도 거드니
  • 13 상제님께서 멀리 가고 안 계실 때는 동네 사람들이 돌봐 주니라.

  • (증산도 道典 9:26)




  • 3절 26:3 도마다리. 지금의 전주시 인후교(鱗後橋). 현재 하천(건산천)의 복개로 도로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