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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수의 집에 가심
  • 그 뒤 수부님께서 온갖 상념 속에서 쓸쓸한 나날을 보내시던 중에 딸 태종이 갑자기 시두(時痘)를 앓더니
  • 하루는 자꾸 ‘객망리에 가자.’고 조르므로 수부님께서 태종을 데리고 길을 나서시니라.
  • 객망리로 가시는 도중에 갈림길에서 태종이 ‘옆길로 가자.’고 하매 그 길을 따라서 운산리(雲山里)에 이르시니
  • 태종이 문득 한 집을 가리키며 ‘이 집으로 들어가자.’고 보채는지라 들어가 보니 곧 신경수(申京守)의 집이라.
  • 마침 경수가 마당에 있다가 수부님께서 들어서시는 것을 보고 인사를 올리거늘
  • 수부님께서 “이 집이 그대의 집인가?” 하시니 경수가 “그렇습니다.” 하며 안방으로 모시는데, 이번에는 태종이 ‘윗방으로 들어가자.’고 하는지라
  • 수부님께서 할 수 없이 태종을 데리고 윗방에 들어가 앉으시어 방을 둘러보시니
  • 일찍이 상제님께서 그 방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방 벽 사면에 써 붙이신 ‘도술(道術)’이라는 글이 남아 있더라.
  • 그 방에 들어가자 태종이 잘 놀며 며칠을 지내더니 이로부터 시두가 자연히 나으니라.
  • 10 이 때 경석이 와서 수부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는 사방 벽에 ‘도술’이라 쓴 글을 보더니 크게 미혹하여 이 다음에 그 방에 와서 공부할 욕심을 품고 돌아가니라.
  • 11 수부님께서 경수의 집에 머무르실 때 마침 시아버지께서 오시거늘 며칠을 더 계시다가 태종을 데리고 대흥리로 돌아오시니라.

  • (증산도 道典 11:16)




  • 3절 16:3 운산리. 현재 정읍시 정우면 회룡리(淨雨面 回龍里). 이곳에 운산(雲山, 원명 구르멧산)이 있는데 그 앞으로 동진강이 흐른다.
  • 11절 16:11 시아버지. 이 때 성부님께서 수부님을 며느리로 맞이해 주셨다.<객망리 강씨 문중의 강석환(1920∼1993)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