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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사율 심판 공사
  • 상제님께서 충청도 노성(魯城)에 있는 어느 부잣집 사랑에서 며칠 동안 머무실 때 그 마을 유생들이 윤증(尹拯)의 사당을 짓기 위해 희사금을 받으러 다니더니
  • 하루는 상제님께 와서 말하기를 “손님도 마침 이 마을에 왔으니 이런 좋은 일에 희사금을 좀 내시지요.” 하며 붓과 장부를 내미니라.
  • 상제님께서 “어이, 그러지.” 하시며 장부를 받으시어
    忘其師之尹拯乎아
    망기사지윤증호
    스승을 저버린 윤증이 아니던가.
    라고 글을 써 주시니
  • 유생들이 그 글을 보는 순간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가거늘 그 뒤로 희사금이 들어오지 않아 사당 짓기를 포기하니라.

  • (증산도 道典 5:107)




  • 1절 107:1 윤증(尹拯, 1629∼1714). 호는 명재(明齋). 송시열의 문인. 윤증의 부친 윤선거는 송시열과 개인적인 감정이 좋지 못했는데, 윤증이 송시열에게 아버지의 묘갈명을 부탁하자 폄하하여 적어 보냈다. 이를 계기로 둘의 사제 관계는 끊어지고 노·소론 분당으로 이어졌다. 또한 윤증은 스승 유계가 유언으로 부탁한 『가례원류(家禮源流)』를 고의로 간행하지 않아 배사론의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