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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조선배 도수 공사
  • 을사년 10월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익산 배산(舟山) 부근에 있는 만중리(萬中里) 정춘심(鄭春深)의 집에 가시어 대공사를 행하시니라.
  • 이 때 성도 여덟 명을 뽑아 동서남북 사방으로 각기 두 사람씩 보내시며 명하시기를 “술을 사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대접하라.” 하시니
  • 동은 익산(益山), 서는 만경 입석(萬頃 立石), 남은 김제(金堤), 북은 함열(咸悅)이더라.
  • 이에 중옷(僧服) 한 벌을 지어오게 하시어 벽에 걸어 두시고
  • 7일 동안 불을 때지 않은 냉방에서 사명당(四明堂)을 외우시며
  • 산하대운(山河大運)을 돌려 남조선배 도수를 돌리리라.” 하시니라.
  • 살아 있는 것은 하나도 없더라
  • 이어 춘심에게 명하시어 선제(船祭)에 쓸 소머리 한 개를 푹 삶아 문 앞에 놓게 하신 뒤에 “배질을 하여 보리라.” 하시더니
  • 정성백(鄭成伯)에게 명하시기를 “마르지 않은 나무 한 짐을 가져다 부엌에서 중옷을 불사르되 그 연기가 기선 연통처럼 피어오르게 하라.” 하시니라.
  • 성백이 그대로 행하매 문득 큰 소리로 “닻을 올렸으니 이제 배를 띄우리라!” 하고 외치시거늘
  • 10 갑자기 번개가 치고 뇌성이 뱃고동 소리와 같이 크게 울리며 석탄 연기가 코를 찌르고
  • 11 가옥 전체가 크게 진동하여 흡사 큰 풍랑에 흔들리는 배와 같은지라
  • 12 마당에 덕석이 날아다니고 닭들이 날다 떨어지며 개가 짖다가 나동그라져 죽고
  • 13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거꾸러지고 토하며 정신을 잃고 나뒹구니 온 집 안에 살아 있는 것은 하나도 없더라.
  • 14 이 때 참석한 사람은 김형렬, 김자현(金自賢), 김갑칠(金甲七), 김광찬(金光贊), 소진섭(蘇鎭燮), 김보경(金甫京)과 그의 아들 김덕유(金德有), 정춘심과 그 아들 정성백과 가족들로
  • 15 그 중 덕유는 하사(下瀉)까지 하며 문밖에서 쓰러지고, 춘심의 권솔들은 집 안 여기저기에서 혼도하니라.

  • (증산도 道典 5:112)




  • 1절 112:1 을사년 10월. 『도전』 초판에서는 『대순전경』 4판까지의 기록을 취해 병오년 2월에 배치하였으나, 상제님께서 서울에 가셔서 천자부해상 공사를 보신때가 병오년 2월로 밝혀짐에 따라 그 이전에 보신 이 공사의 시간대를 『증산천사공사기』에 의거하여 을사년 10월로 바로잡는다.
  • 6절 112:6 상제님의 남조선 도수에서 20세기 후반 역사의 대세를 살펴볼 수 있다. 남조선 도수는 8·15 해방을 기점으로 태동하여 남북분단을 고착화시킨 한국 전쟁(6·25)을 계기로 현실화되었다. 이는 배달·조선 이래 한민족 6천 년 역사의 운명을 매듭짓는 도수이며 남북분단 시대의 인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끌러내는 가을개벽의 대통일 문제의 심장으로 작용한다.
  • 7절 112:7∼13 실로 험난한 남조선배 도수(국운)의 기운을 가늠질해 보신 것이다.
  • 14절 112:14 김덕유(金德有, 1888∼?). 당시 18세였다.
  • 15절 112:15 하사. 대소변을 쏟아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