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이 일이 우리들의 기초
  • 한편 갑칠은 인사불성이 되어 숨을 쉬지 못하고 쓰러져 있거늘
  • 상제님께서 갑칠의 입에 청수를 흘려 넣으신 후 귀에다 대고 작은 음성으로 “갑칠아~.” 하고 길게 부르시니
  • 갑칠도 역시 작은 음성으로 “예~.” 하고 길게 대답하매 즉시 회복되니라.
  • 상제님께서 차례로 청수를 얼굴에 뿌리기도 하시고 혹 먹이기도 하시니 모두 정신을 차리거늘
  • 역사(役事)하느라고 애들 썼으니 밥이나 제때에 먹어야 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갑칠에게 주시며 “부엌에서 사르라.” 하시니라.
  • 이에 갑칠이 부엌에 들어가니 성백의 아내가 기절하여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는지라
  • 갑칠이 급히 글을 사르니 곧 회생하여 밥을 지어 올리니라.
  • 상제님께서 큰 그릇에 밥을 많이 비벼 여럿이 함께 먹게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불사약이니라.” 하시거늘
  • 모든 사람이 그 밥을 먹은 뒤에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을 완전히 회복하니 덕유는 말기에 이르렀던 폐병까지 완쾌되니라.
  • 10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조선배가 떠나오니 어떠하냐? 이 일이 우리들의 기초니라.” 하시거늘
  • 11 모두 일어나 절하며 아뢰기를 “참 무섭습니다. 선생님이 아니면 다 죽겠습니다.” 하니
  • 12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허약한 무리들이 어찌 일을 재촉하느냐. 육정육갑(六丁六甲) 쓸어들이고 갑을청룡이 내달릴 때는 살아날 놈이 없으리라.
  • 13 이처럼 급할 때 나를 부르라.” 하시니라.
  • 14 이로부터 한동안 상제님께서 만중리 주막에 머무르시니 이 때 김성화(金聖化)와 그의 아들 윤칠(允七), 김광찬과 그의 조카 김병선, 김보경 부자가 함께 모시고, 그 경비는 정춘심이 부담하니라.

  • (증산도 道典 5:113)




  • 6절 113:6 성백의 아내. 김성녀(1881~1914). 김형렬 성도의 장녀.
  • 12절 113:12 육정육갑. 둔갑술을 쓸 때 부르는 신장(神將)의 이름.
  • 12절 113:12 살아날 놈이 없으리라. 이 공사에 직접 참여한 성도들과 인척 관계인 구릿골 김씨들이 증언한 『성화진경』의 기록이다. 상제님의 육두문자 그대로인 이 말씀을 기존의 기록들에서는 너무 과격하다 하여 순화시켜 표현함으로써 본래 전하고자 하신 뜻을 크게 훼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