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물로 술을 빚으심
  • 하루는 상제님께서 안필성(安弼成)과 함께 팥정이 박봉민(朴奉敏)의 주막에 가시어 술을 드시는데
  • 새로 올려 드리기 바쁘게 술병을 비우시니 주막의 술이 이내 동이나니라.
  • 상제님께서 주모에게 “술을 더 가져오라.” 하시니 주모가 송구스러워하며 아뢰기를 “이제 술이 다 떨어지고 없습니다.” 하거늘
  • 상제님께서는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다시 명하시기를 “술이 있으니 더 가져오라.” 하시니라.
  • 이에 주모가 어찌할 바를 몰라 주저하다가 하는 수 없이 술동이 앞으로 가 보니
  • 분명히 아까 옆으로 기울여 다 비운 술동이에 술이 가득 차서 찰랑찰랑하더라.
  • 또 한번은 빈 술독을 가져오게 하시어 그 독에 을 채우시더니
  • 상제님께서 손으로 저으신 뒤에 먼저 잡수시고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시거늘
  • 성도들이 그 맛을 보매 본래 술맛과 똑같더라.

  • (증산도 道典 5:116)




  • 1절 116:1 팥정이. 용화동 서쪽에 있는 마을. 들판에 팥처럼 생긴 정자가 있어 붙인 이름이며 두정(豆亭)이라고도 한다.
  • 1절 116:1 박봉민(朴奉敏, 1879∼?). 본관 밀양. 청도리에서 출생. 술도가를 하며 주막을 겸업하였다. 부인 권씨와의 사이에 4남 4녀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