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조선 국운을 거두심
  • 그 뒤에 서울 황교에 머무르시며 천지대신문을 열고 대공사를 행하시니 성도들은 명에 따라 담배를 금하니라.
  • 이 때 상제님께서 여러 날 동안 신명들에게 칙령을 내리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조선의 국운을 거두어 잠시 일본에 맡기려 하노니 최수운이 보증을 서리라.” 하시거늘
  • 한 성도가 여쭈기를 “지금 조선의 운을 거두시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하니
  •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정사(天政)가 동방에 있건만 수운이 죽음을 당하고 국운은 다하여 백성이 하늘에 호소하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 이에 그 성도가 다시 “최수운의 죽음이 어찌하여 그렇게 큰일이 되옵니까?” 하고 여쭈니
  •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일이 그대로 인간 세상에 재앙을 일으키면 천하를 건지기 어려우므로 천지신명들이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매
  •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어찌할 수 없이 세상에 내려오면서
  • 수운으로 하여금 내가 장차 세상에 내려옴을 알리게 하였더니 조선 조정이 그를 죽였으므로 천지의 모든 신명들이 분노하였느니라.” 하시니라.
  • 백 가지 일에 적중하리라
  • 또 말씀하시기를 “일본은 나의 일을 해 주고 품삯도 받지 못하고 가는 일꾼이니라.” 하시고
  • 10 “세간에서 칠월 보름을 백중(百中)이라 하나니
  • 11 백중백중(百中百中)이라 일백 가지 일이 모두 적중하리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125)




  • 8절 125:8 최수운 대성사는 상제님께 직접 천명과 신교를 받은 뒤,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무극대도를 열고 천지를 개벽하시어 새 세상을 열어 주신다는 것을 선언하였다. 선천의 석가, 예수 이상의 천명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2천 년 열국 분열 시대 이후 수립된 외래사상에 찌들어 있던 조선의 묵은 정신이 그를 죽였다.
  • 10절 125:10 백중. 백종(百種), 망혼일(亡魂日), 중원(中元)이라고도 함. 이 날 머슴을 둔 집에서는 하루를 쉬게 하고, 그 해에 농사를 잘 지은 머슴을 소나 가마에 태워 위로하기도 했다. 상제님께서 세간에 행해지는 백중날 풍습을 도수로 취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