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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조선 배말뚝 공사
  • 상제님께서 섣달 그믐날 해질녘에 임피 김보현의 집에 가시어
  • 닭 한 마리를 안주 삼아 술을 잡수신 뒤에 “잠시 다녀올 테니 술이나 많이 걸러 놓으라.” 하시거늘
  • 보현이 걱정하며 말하기를 “날이 어두워져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우니 달빛이 있으면 오죽이나 좋겠나이까?” 하니
  • 상제님께서 “달을 보고 싶으면 따라 오라.” 하시며 취성산(鷲城山)에 올라가시니라.
  • 이어 말씀하시기를 “동쪽을 보라.” 하시매 바라보니 큰 수레바퀴 같은 달이 밝게 빛나고 있거늘
  • 상제님께서 “달 보았느냐?” 하시니 보현이 “예, 보았나이다. 항상 이와 같이 밝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 상제님께서 산을 내려오시어 이르시기를 “나는 오성산(五聖山)에 다녀올 터이니 너는 집으로 돌아가라.” 하시거늘
  • 보현이 달빛으로 환한 길을 따라 집 앞에 당도하니 금세 달이 지고 캄캄해지더라.
  • 한참 뒤에 상제님께서 오성산에 배말뚝을 박고 보현의 집에 돌아오시어 술을 드시며 말씀하시기를 “남조선배가 잘 도착하였노라.” 하시니라.
  • 10 상제님께서 이 공사를 세 차례 행하시니 이 날 마지막 말뚝을 박으시니라.

  • (증산도 道典 5:163)




  • 4절 163:4 취성산. 전북 군산시 임피면, 나포면, 서수면의 경계에 있는 산(205m).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혈이 있다.
  • 7절 163:7 오성산.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聖德里)와 나포면 서포리(西浦里) 경계에 있는 산(227m)으로 오성인(五聖人)의 전설이 내려온다. 6편 20장, 11편 364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