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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쟁 도수 : 천하대세를 잘 살피라
  • 하루는 원평 김명보(金明甫)의 주점에 이르러 미리 준비된 황구(黃狗) 한 마리로 개장국을 끓여 술과 함께 잡수시고 성도들에게 “구미산(龜尾山)에 오르라.” 하신 후에
  • 상제님께서는 유문거리를 돌아서 구미산에 올라 물으시기를 “지금 어느 때나 되었느냐?” 하시니
  • 한 성도가 “정오시쯤 되었을 듯합니다.” 하고 아뢰니라.
  • 이 때 김자현(金自賢)이 문득 시장 쪽을 바라보며 아뢰기를 “장꾼들이 대가리놀음을 합니다.” 하거늘
  • 성도들이 모두 장터를 바라보니 장꾼들이 남녀 할 것 없이 서로 멱살을 잡고 머리를 부딪치고 상대가 없으면 아무 기둥이나 벽에다 자기 머리를 들이받기도 하니라.
  • 이를 본 성도 하나가 상제님께 여쭈기를 “이것은 무슨 도수입니까?” 하니
  • 말씀하시기를 “전쟁 도수니라. 내가 한날 한시에 전 세계 사람들을 저와 같이 싸움을 붙일 수 있노라.
  • 부디 조심하라. 나의 도수는 밖에서 안으로 욱여드는 도수이니 천하대세를 잘 살피도록 하라.” 하시니라.
  • 이 때 한 성도가 여쭈기를 “오시(午時)에 공사를 보셨으니 오시에 전쟁이 나겠습니까?” 하거늘
  • 10 상제님께서 “그것은 너희들이 잘 생각해 보아라.” 하시니라.
  • 11 공사를 마치신 뒤에 원평장의 아낙들이 밥을 하려고 보니 솥뚜껑이 모두 솥 안으로 들어가 있거늘
  • 12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르기를 “신의 조화로다.” 하니라.

  • (증산도 道典 5:165)




  • 1절 165:1 구미산. 김제시 금산면 용호리 구미 마을의 뒷산.
  • 8절 165:8 밖에서 안으로 욱여드는 도수. 선천(봄·여름)은 양도(陽道)·건도(乾道)로서 분열·생장하는 때이다. 따라서 성장과 발전의 방향이 아래에서 위로, 중심에서 바깥으로 향해 간다. 그러나 후천(가을·겨울)은 음도(陰道)·곤도(坤道)이므로 밖에서 중심으로, 위에서 아래로 만물을 수렴해 간다. 때문에 상제님께서는 모악산과 회문산을 부모산으로 하여 지구의 기령을 통일하는 공사를 보셨고, 현실 역사에서도 세상의 모든 문제가 상씨름판인 남조선의 삼팔선에서 매듭 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