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박공우를 시험하심
  • 박공우가 상제님을 모시고 처음 구릿골로 올 때, 갑옷과 투구를 갖춘 한 대장이 큰 칼을 짚고 제비산 중턱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거늘
  • 공우가 슬금슬금 곁눈질하면서 그 앞을 지나 김준상(金俊相)의 집으로 들어가니라.
  • 이 날 밤 어떤 사람이 준상의 집에 찾아와 아뢰기를 “헌병이 선생님을 잡으려고 오늘 밤 구릿골로 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거늘
  •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태연히 계시다가 여러 성도들을 준상의 집에 머무르게 하시고 형렬의 집으로 가시니라.
  • 이 때 다른 성도들은 깊이 잠들었으나 공우는 헌병이 올까 두려워 뒷산에 올라가 망을 보는데
  • 한밤에 원평 쪽으로부터 대여섯 명이 등불을 들고 구릿골을 향해 오더니 그들이 정문(旌門)에 이르자 불이 꺼지는지라
  • 공우가 크게 두려워하여 준상의 방에 들어가 성도들을 깨워 함께 도피하려 하였으나 모두 깊이 잠들어 쉽게 깨어나지 않으매 안절부절못하더니
  • 한 식경이 지나도 밖으로부터 아무 기척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잠을 자니라.
  • 다음 날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대장은 도적을 잘 지켜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193)




  • 6절 193:6 정문. 김형렬 성도의 선조 김춘(金椿)의 효정문(孝旌門). 본래 금평제에 수몰된 바깥구릿골 입구에 있었으나 저수지 공사 때 지금은 안구릿골 입구에 옮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