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천하사에 뜻하는 자 어찌 별로히 있으리오
  • 경찰서에 이르니 수사관이 성도들에게 “병기를 가졌느냐?” 하고 묻거늘
  • 모두 없다고 대답하니 즉시 여러 사람을 구류간(拘留間)에 가두고 공신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임시 막간 문턱에 앉혀 놓으니라.
  • 이어 순검들이 상제님의 상투를 풀어 대들보에 매달고 옷을 다 벗긴 뒤에 십여 명이 사방에 늘어서서 죽검으로 사정없이 옥체를 후려치며 묻기를
  • “네가 대장이냐? 관리는 몇 명이나 죽였으며, 일본 사람은 몇 명이나 죽였느냐?” 하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를 의병으로 알고 묻는 말이냐?” 하시니 순검이 “그러하다.” 하니라.
  • 이에 말씀하시기를 “의병을 일으키려면 깊숙한 산중에 모일 것이거늘 어찌 태인 읍내에서 오 리 안에 들 하나 떨어져 사람들이 날마다 왕래하는 번잡한 곳에서 의병을 일으키리오.” 하시고
  • 물으시기를 “그대들이 묻는 의병이란 것은 무엇을 이름이냐?” 하시니
  • 순검이 말하기를 “이씨 왕가를 위하여 일본에 저항하는 것을 이름이라.” 하는지라
  •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그대들이 그릇 알았도다. 우리는 그런 일을 아니하노라.” 하시니라.
  • 10 순검이 다시 묻기를 “그러면 무슨 일로 모였느냐?” 하거늘
  • 1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혼란복멸(覆滅)에 처한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 12 대비겁(大否劫)에 싸인 사람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락을 누리게 하려는 모임이로다.” 하시니라.
  • 13 이에 통역순검 문형로(文亨魯)가 놀라 말하기를 “어찌 감히 그런 대담한 말을 하느냐!” 하거늘
  • 14 말씀하시기를 “사람마다 지혜가 부족하고 도략(韜略)이 없으므로 천하사를 도모치 못하나니 천하사에 뜻하는 자 어찌 별로히 있으리오.
  • 15 그대가 만일 도략과 자비가 있다면 어찌 가만히 앉아서 볼 때리오.” 하시니라.
  • 나는 천하를 갖고 흔든다
  • 16 이에 순검들이 계속하여 심문하며 “네가 누군데 감히 그런 말을 하느냐?” 하니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나는 강 천자(姜天子)!” 하시매
  • 17 “어찌 강 천자냐?” 하니 “너희가 나를 강 천자라 하니 강 천자이니라. 나는 천하를 갖고 흔든다.” 하시거늘
  • 18 형렬과 자현은 이 말씀을 듣고 혼비백산하여 “이제 우리는 다 죽었다.” 하고
  • 19 성도들 가운데 누군가는 “저, 죽일 놈 보게.” 하며 욕을 하니라.

  • (증산도 道典 5:213)




  • 1절 213:1 경찰서. 당시 고부경찰서는 지금의 고부 초등학교 우측 언덕에 있었던 고부 관아의 건물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