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귀신으로나 좋은 곳에 가게 하리라
  • 다음 날 상제님께서 세수하시다가 문득 말씀하시기를 “시체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하시더니
  • 이윽고 화춘의 집 사람이 급히 와서 화춘이 밖에 나갔다가 의병에게 총살당함을 아뢰거늘
  • 한숨을 쉬시며 “귀신으로나 좋은 곳에 가게 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신 뒤
  • 심부름꾼에게 이르시기를 “시체는 단단히 묶지 말고 널에 넣되 널덮개도 단단히 잠그지 말고 양지쪽에 외빈하여 비바람이나 가리게 하라.” 하시니라.
  • 귀한 것이 인망이니라
  • 이어 탄식하며 말씀하시기를 “박장근도 또한 죽으리라. 그 성질을 고치기 어려우니 어찌할 수 없노라.” 하시거늘
  • 경석과 내성이 함께 여쭈기를 “그 위인이 성질은 몹시 사납고 포악하나 여러 달 동안 닦아 온 정성을 살피시어 그 죽음을 면케 하여 주옵소서.” 하니라.
  • 이에 말씀하시기를 “귀한 것이 인망(人望)이니라. 인망이 그러하니 다른 도리를 생각하여 보리라.” 하시고 다시 “생명은 보전케 하리라.” 하시니라.
  • 그 뒤에 장근이 의병에게 맞아서 다리가 부러지니라.

  • (증산도 道典 5:225)




  • 2절 225:2 『대순전경』에는 3월로 기록되었으나 족보에는 기일이 2월 7일이다. 이로 보면 상제님께서 출감하시어 사흘 동안 고부에 계시다가 와룡리 황응종 성도의 집에 들러 대흥리 차경석 성도의 집에 가셨으며 이 때 이화춘 성도가 상제님을 뵙고 바로 다음 날 사망했음을 알 수 있다. 상제님께 불경한 인간에게 신도가 얼마나 속히 감응하는지를 잘 알게 해 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