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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의 참주인 진주노름의 독조사 도수
  • 공신이 출옥한 뒤에 하루는 고부 주막 주인이 공신의 집에 와서 느닷없이 공신 앞으로 달아 둔 밥값을 내놓으라며 살림살이를 차압해 가거늘
  • 상제님께서 출옥하시면 압수당한 돈과 무명을 찾아 외상을 갚아 주실 줄 믿었던 공신은
  • 큰 돈을 내고도 다시 수저 하나 남김없이 살림살이를 차압당하매 크게 불평을 품고 있더니
  • 얼마 후 상제님께서 집에 찾아오시매 지난 일을 낱낱이 헤어 아뢰며 불쾌한 어조로 폭담을 하니라.
  • 이 때 상제님께서 고개를 숙인 채 듣고 계시다가 공신에게 “이제 말 다했느냐?” 하시니 공신이 분이 풀리지 않은 얼굴로 “다 했지요.” 하거늘
  • 말씀하시기를 “네 말을 들으니 그렇겠도다. 내가 순창 농바우에서 사흘 동안 머물며 너를 처음 만난 뒤로 네가 여러 가지 큰 공사에 참관하여 너에게 이윤(伊尹) 도수를 붙인 바 있고
  • 고부 도수를 보려 하나 가히 감당해 낼 만한 사람이 없으므로 네게 주인을 정하여 독조사 도수를 붙였노라.
  • 진주(眞主)노름독조사라는 것이 있어 남의 돈은 따 보지 못하고 제 돈만 잃어 바닥이 난 뒤에 개평을 뜯어 새벽녘에 회복하는 수가 있으니 같은 끗수에 말수가 먹느니라.
  • 네가 고부에서도 밥값을 말한 일이 있었으나 그 돈을 쓰면 독조사가 아니니라.
  • 10 만일 네가 꼭 돈이 있어야 되겠으면 내가 주마. 그러나 그리하면 그 도수는 다른 사람에게 옮겨야 하느니라.” 하시니
  • 11 공신이 ‘어차피 돈은 쓴 것인데 도수까지 남한테 뺏긴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하여 여쭈기를 “일이 그와 같을진대 그만두시옵소서.” 하니라.

  • (증산도 道典 5:226)




  • *** 226장 독조사 도수의 주인인 문공신 성도는 400석지기의 재산과 살던 집까지 다 바치고 10년 동안 두 번에 걸쳐 옥살이를 하는 등 지난한 신앙 과정을 거쳤다. 또 말년에는 초가 오두막에서 자리를 짜며 살다가 76세로 생을 마쳤다. 이처럼 험난한 문공신 성도의 인생 역정은 제3변 도운의 대두목에게 그대로 투영된다.
  • 6절 226:6 이윤(伊尹, ?~?). 이윤은 재주와 지혜가 뛰어났으며 탕을 도와 하나라를 무너뜨리고 상나라를 세운 개국공신이다. 이름은 지(摯). 관직명 아형(阿衡). 모친이 이수(伊水)에서 살았으므로 이윤이라 했다. 윤(尹)은 바로잡는다는 뜻이니, 탕임금이 그로 하여금 천하를 바로잡게 했다는 뜻이다.
    <『사기(史記)』「은본기(殷本紀)」>
  • 6절 226:6 이윤 도수. 천하사 일꾼의 자기개혁과 지도자 보필 도수이다. 상제님께서 공신에게 이윤의 도수를 붙이신 공사 시간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공신이 상제님께 따지던 이 때 처음 밝혀 주셨다고 한다. <문공신 교단에서 평생을 일심 신앙한 김성섭(1910∼ ) 증언>
  • 8절 226:8 진주노름에 독조사. 진주는 상제님의 참일꾼 추수자(대두목)로서, 증산 상제님의 광구창생의 대업을 실현하는 ‘참 주인’이다. ‘독조사’란 오직 제 것으로 사람을 살리고 상제님의 도판을 개척해서 인재를 기르는 지도자의 길을 말씀하신 것이다. 반드시 자자손손 자신의 청춘, 재산, 정성을 전부 다 바쳐서 무에서 유를 개척하여 창업을 실현하는 것이 진주의 사명이요 독조사의 사명이다.
  • 8절 226:8 새벽녘에 회복하는 수. 이는 증산 상제님 어천 이후 크게 세 차례에 걸친 증산도 도운 대부흥의 도수 과정에서, 제2변을 직접 개척한 지도자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시 제3변 부흥시대를 열어 도세(道勢)를 만회함으로써 대개벽기 광구천하의 의통성업을 완수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