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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상의 집에 약방을 차리심
  • 4월 11일공신의 집 상량보에 오선위기도(五仙圍碁圖)를 그려 붙이시고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 그 안에 도깨비가 꽉 찼느니라. 도깨비로 인해 너희 집이 하루아침에 망할 것이니 일절 뜯어 볼 생각을 하지 말라.” 하시며 엄중히 단속하시니라.
  • 그 후 구릿골로 돌아오신 뒤에 백남신에게서 돈 천 냥을 가져오시어 준상의 집 방 한 칸에 약방을 꾸미시니라.
  • 이 때 공신으로 하여금 고부장에 가서 장판을 사 오게 하시어 약방 바닥에 깔며 말씀하시기를
  • “이는 고부의 선인포전(仙人鋪氈) 기운을 씀이로다.” 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목수 이경문(李京文)을 불러 약방 마루에서 약장과 궤를 짜게 하시니
  • 향나무와 오동나무, 대추나무로 짜되 이음새는 못을 쓰지 않고 부레풀을 사용해서 붙이게 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그 크기와 짜는 방법을 세세히 일러 주시며 “몇 날이면 약장 원목을 완치하고 몇 날이면 약장을 다 짜겠느냐?” 하고 물으시거늘
  • 경문이 아뢰기를 “예, 몇 날이면 다 완공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정하더니 정한 날에 이르러 마치지 못하니라.

  • (증산도 道典 5:243)




  • 5절 243:5 선인포전. 신선이 자리를 펴고 있는 형국. 고부의 두승산 밑 덕안리 강선동(降仙洞)에 선인이 자리를 까는 선인포전의 형국이 있다. 상제님께서 그런 좋은 기운을 거두어 쓰셨다.
  • 6절 243:6 이경문(李京文, 1874∼?). 본관 전주. 김제시 금산면 용산리에서 출생.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다.
  • 7절 243:7 부레풀. 아교나 화학 접착제가 일반화되기 전에 많이 쓰이던 접착제. 접착력이 뛰어나 주로 목공예품, 나무를 덧붙일 때, 나전(螺鈿)의 화각(畵角) 등을 붙일 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