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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 만세의 병을 다스리는 만국의원 공사
  • 약장을 설치하고 약재를 구하러 가실 적에 “큰비가 와야 할 텐데 비가 오지 않으니 약탕수가 없노라.” 하시고 가지 않으시다가
  • 그 뒤에 전주 용머리고개에 가시어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약 기운이 평양으로 내렸으니 내일 평양에 가서 약재를 사 오라.” 하시거늘
  • 공우가 행장을 수습하여 다시 명이 있기를 기다리는데
  • 이 날 밤에 오랫동안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 “평양서 약 기운이 전주로 왔도다.” 하시고 김병욱을 불러 “약 삼백 냥어치를 사 오라.” 하시니라.
  • 며칠 후에 상제님께서 구릿골로 돌아오시어 밤나무로 약패를 만들어
    萬國醫院
    만국의원
    이라 새기시고 글자 획에 경면주사를 바르신 뒤에
  •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이 약패를 원평 길거리에 붙이라.” 하시므로 공우가 대답하고 원평으로 가려 하거늘
  • 물으시기를 “이 약패를 붙일 때에 경관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려 하느냐?” 하시니
  • 공우가 아뢰기를 “‘만국의원을 설립하여 죽은 자를 다시 살리고 눈먼 자를 보게 하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며
  • 10 그밖에 모든 병의 대소를 물론하고 다 낫게 하노라.’ 하겠습니다.” 하니라.
  • 11 이에 상제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 꼭 그대로 하라.” 하시고 약패를 불사르시니라.
  • 12 이어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한 지방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온 세상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라.
  • 13 또 한 때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천하 만세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니 이로써 만국의원을 개설하노라.” 하시니라.
  • 14 김병욱이 전주로부터 약재를 가져올 때 마침 비가 오거늘
  • 15 말씀하시기를 “이는 약탕수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249)




  • 5절 249:5 삼백 냥. 3백 수는 천지일원수인 백 수가 천지인 삼재 원리로 펼쳐져 나온 대일원수다.
  • 6절 249:6 만국의원. 『대순전경』에는 광제국(廣濟局)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광제국은 이정립이 원평에 차린 한약방 이름이다. 『대순전경』 초판, 『성화진경』, 『천지개벽경』 등 초기 기록 판본에는 모두 ‘만국의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 6절 249:6∼11 이는 증산도 제3변 부흥시대에 인사로 실현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