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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장의 구조와 공사 정신
  • 약장의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 석 자 세 치, 두 자 반 정도로 맨 아래에 큰 칸 하나가 있고, 바로 그 위에 빼닫이 세 칸이 가로로 놓여 있으며
  • 또 그 위에 가로로 다섯, 세로로 셋, 모두 합하여 열다섯 개의 빼닫이 칸이 있는데
  • 한가운데 칸에는 목단피(牧丹皮)를 넣고 중앙에
    丹朱受命
    단주수명
    이라 쓰신 후 그 위아래에
  • 烈風雷雨不迷
    열풍뇌우불미
    太乙呪
    태을주
    를 쓰시고
  • 그 위칸에는 천화분(天花粉), 아래칸에는 금은화(金銀花)를 각각 넣으시니라.
  • 또 양지를 오려서 칠성경(七星經)을 외줄로 길게 내려쓰신 다음 그 끝에
  • 禹步相催登陽明
    우보상최등양명
    이라 쓰시고
  • 陽曆六月二十日 陰曆六月二十日
    양력유월이십일음력유월이십일
    이라 가로로 써서 약장 위로부터 뒤로 넘겨 붙이시니라.
  • 또 궤 안에는
    八門遁甲
    팔문둔갑
    이라 쓰시고
  • 10 그 위에
    舌門
    설문
    두 자를 불지짐하여 쓰신 뒤에 그 주위에 스물넉 점붉은 물로 돌려 찍으시니라.
  •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한다
  • 11 하루는 상제님께서 약장에
    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
    이라 쓰시고 성도들에게 “몇 자인지 세어 보라.” 하시거늘
  • 12 성도들이 “열여섯(十六) 자입니다.” 하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진주(眞主)에서 한 끗이 튀었네.” 하시고
  • 13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成道)하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250)




  • 3절 250:3 단주수명. ‘단주가 하나님의 명을 받았다.’는 뜻으로, 구체적으로 ‘단주가 천상 신도에서 선천 세상을 마무리지으라는 명을 받았다.’는 의미다.
  • 4절 250:4 열풍뇌우불미. 요임금이 천하를 전할 때 순을 시험한 일에서 유래한 말이다. 요임금이 순으로 하여금 큰 산기슭에 들어가 홍수 피해를 살피게 하였는데, 때마침 바람이 맹렬히 불고 천둥 번개가 크게 치면서 거세게 비가 내렸다. 그러나 순은 조금도 혼미하지 않고 일을 마쳤다. 이는 상제님 일꾼들이 천하사를 할 때, 아무리 가혹한 시련과 역경이 닥쳐도 절대 미혹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상제님의 경계 말씀이다.
  • 4절 250:4 태을주. 약장 중앙에 ‘단주수명’과 태을주를 함께 쓰신 것은, ‘선천 역사를 정리하는 첫걸음은 단주의 해원 도수로 하고, 그 매듭은 태을주로 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 5절 250:5 천화분. 하눌타리 뿌리로 만든 가루. 성질은 차며 외과, 소갈, 담을 다스리는 데 쓴다.
  • 5절 250:5 금은화. 겨우살이덩굴의 꽃. 창독, 종기 따위의 병에 내복약으로 씀.
  • 7절 250:7 우보. ‘우보상최’는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는 의미. 우보의 본래 뜻은 황소처럼 천천히 한 발 한 발 나아가 칠성을 밟는 천하사 발걸음이다. 그러나 천하사를 하는 상제님의 일꾼들은 급격한 시간대에 일을 하기 때문에 차근히 밟아 나가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빠른 걸음이 된다.
  • 8절 250:8 양력 유월이십일 음력 유월이십일. 양력 6월 20일은 무신(道紀 38, 1908)년에 약장을 짜고 나서 실제로 약방문을 여신 날로 추정된다. 음력 6월 20일은 기유(道紀 39, 1909)년에 천지공사를 마쳤음을 선포하신 날이다. 이 기간에 상제님은 본격적인 의통 공사를 보시는데, 이는 상씨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도세를 만회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