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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전을 오래 쓰게 하심
  • 하루는 상제님께서 약방에 이르시어 경학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아들 용주(龍胄)가 수(數)를 모르니 수를 가르쳐야 할지라. 속히 보내라.” 하시니 경학이 돌아가 용주를 약방으로 보내니라.
  • 이 때 당국에서 엽전을 모아 없애려 하거늘 상제님께서 엽전 일흔 냥을 약방에 간수해 두시며 말씀하시기를 “아직 다 없애는 것은 옳지 않다.” 하시더니
  • 용주가 이르자 엽전 두 푼으로 수를 두시다가 말씀하시기를 “이 방에 있는 엽전이 도합 백두 냥 두 푼이어야 하리니 여러 사람에게 있는 것까지 다 찾아내어 세어 보라.” 하시니라.
  • 성도들이 각기 가진 돈을 털어 내고 약방에 간수해 둔 돈까지 합하여 계산하니 백두 냥밖에 되지 않거늘
  • 상제님께서 다시 이르시기를 “맞지 않으면 못쓰리니 잘 찾아 보라.” 하시니라.
  • 이에 성도들이 주머니를 더듬어 보니 형렬의 부시쌈지에 총전 한 푼이 있고, 약방 궤 속에 또 한 푼이 있더라.
  • 이 때 말씀하시기를 “엽전과 되말(升斗)은 원평이 근본이니 오래도록 쓰게 하리라.” 하시더니
  • 그 뒤에 전국에서 엽전을 다 쓰지 않게 되었으나 원평 부근에서만은 수십 년이 지난 경오, 신미년까지 쓰이니라.

  • (증산도 道典 5:265)




  • 6절 265:6 총전. 총융청(摠戎廳)에서 주조 발행한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