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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몸 수술 공사
  • 상제님께서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순천에 사는 성도가 손바래기 편에 미역과 오징어를 보내 오거늘
  • 손바래기가 밥을 먹고 돌아가며 ‘갖다 줘야 대가리나 주고 찌끄래기나 줄까, 못 얻어먹는다.’며 불평을 하니
  •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먹줄을 튕긴 것처럼 손바래기의 몸을 좌우로 쪼개어 길 가운데 세워 놓으시고는
  • 기보를 부르시어 짐짓 이르시기를 “손바래기를 남원 ○○네 집에 심부름 보냈더니 오지도 않고 뭐하고 자빠졌는가 모르겠다. 그 집에 좀 가 보아라.” 하시니라.
  • 이에 기보가 남원으로 털레털레 가다 보니 길 가운데에 손바래기의 몸이 한 뼘 정도의 간격으로 갈라진 채 세워져 있거늘
  • ‘아이고, 저 사람이 저렇게 생겼으니 못 왔구나!’ 하고 벌벌 떨며 돌아와서 “손바래기가, 손바래기가….” 하며 말을 잇지 못하니라.
  • 멀쩡한 놈보고 죽었다고 하냐
  • 상제님께서 시치미를 떼시며 “그놈 가서 뭣하더냐, 잠자더냐?” 하시니 기보가 “아이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하거늘
  • “답답하다, 이놈아! 어떻게 생겼기에 그러냐, 응? 어서 말해라.” 하고 재촉하시니
  • “아, 해골이 딱 쪼개져 가지고 다 죽어서는 길 가운데 오똑하니 세워져 있습니다.” 하니라.
  • 10 이에 상제님께서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시며 “쪼개진 놈이 어떻게 서 있느냐?” 하시니
  • 11 기보가 “아이고, 몰라요, 어떻게 생겼는지. 보니까 징그러워서….” 하며 눈살을 찌푸리거늘
  • 12 상제님께서 “아, 그러면 손바래기인 줄을 네가 어떻게 알았느냐?” 하고 물으시니라.
  • 13 이에 기보가 난감한 기색으로 “얼굴을 보니까 그런 것 같던데요.” 하니
  • 14 말씀하시기를 “아, 그럼 ○○네 집에 가서 손바래기가 있는가 없는가 알아보고 와야 할 것 아니냐?
  • 15 그 집에 손바래기가 없으면 그런가 하겠지만 손바래기가 있으면 누구인지 모르는 것 아니냐?
  • 16 심부름 간 놈이나 네놈이나 똑같다! 내가 가 봐야지. 넌 여기 앉았거라, 내 잠깐 갔다 오마.” 하며 일어나시거늘
  • 17 기보가 “잠깐만요, 거기를 하루면 가는 줄 아십니까?” 하고 만류하는지라 “허, 이놈! 내가 한걸음에 갔다 오마.” 하고 나서시니라.
  • 18 잠시 후 상제님께서 손바래기를 도로 붙여 데리고 들어오시며 기보를 향하여 “멀쩡한 놈보고 죽었다고 했냐, 이놈아!
  • 19 너도 이놈같이 세워 놓을란다.” 하고 호통을 치시니 기보가 무서워서 벌벌 떠니라.
  • 20 이후로는 누가 불평하는 소리만 하여도 “너 손바래기 짝 나고 싶어서 그러냐?” 하고 겁을 주시면
  • 21 성도들이 기겁하여 “아이고, 저 남원 안 갈랍니다.” 하며 말꼬리를 감추니라.

  • (증산도 道典 5:269)




  • 20절 269:20∼21 “아 얼른하면 ‘너 손바래기 짝 나고 싶어 그러냐?’, ‘아이고, 아니라우, 안 해. 나 남원 안 가라우.’ 남원 가다가 그랬거든. 남원 가라고 허면 또 그런 일 당할까 봐 나 남원은 심부름 안 간댜.”(김호연 성도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