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바닷물 위로 걸어 다니며 공사 보심
  • 하루는 바닷가로 나가시니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오거늘
  • 상제님께서 한 사람에게 다가가시어 “어깨에 두른 것은 무엇이고, 배에 차는 것은 어째서 차는가?” 하고 물으시니
  • “배에 차는 놈은 물에 가라앉으라고 차는 것이고, 어깨에 맨 놈은 제가 어디에 있다고 사람들한테 알리는 것입니다.” 하니라.
  • 상제님께서 “나는 그런 것 안 하고 저 물속에 그냥 들어간다, 봐라!” 하시며 마치 땅 위를 걷듯이 바닷물 위를 활개치며 다니시니
  • 모두 크게 놀라며 “아, 우리는 죽을까 봐 등에 두름박을 차고 들어가는데 저 어른은 어찌 버선발로 들어가도 안 젖을까?
  • 대체 저 어른이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르겠네.” 하며 수군거리니라.
  • 이 때 한 사람이 그 신이하심에 경탄하며 “아이고, 저희들 고기 좀 잡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지라
  • 상제님께서 “내가 너희들 심부름하러 왔냐? 너희들이 나를 사람으로 보느냐?” 하고 꾸짖으시니
  • 그 사람이 “그러면 무엇이래요? 귀신이래요?” 하고 다시 여쭈거늘
  • 10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내가 귀신이다!” 하고 외치시매 모두 소스라치게 놀라 물속에서 뛰쳐나오고 무서워 울고 야단이더라.

  • (증산도 道典 5:29)




  • 5절 29:5 두름박. 두레박의 사투리. 해녀가 헤엄칠 때 가슴에 받쳐 몸을 뜨게 하는 바가지. 테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