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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빠진 호연을 건져 주고 보신 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을 업고 전주 옥거리 사정 옆에 있는 현무지(玄武池)에서 수건을 빠시는데 호연이 그만 거꾸로 흘러내려 물에 빠지거늘
  • 상제님께서 순식간에 호연을 건져 방죽 저편에 앉혀 놓으시고
  • 우리 호연이가 방죽에 빠져서 물귀신 됐다!” 하고 소리치시니 진북정(鎭北亭)에 있던 성도들과 사람들이 몰려와 주위를 빙 둘러싸니라.
  • 상제님께서 “아이고, 호연이 죽었겄다, 죽었겄다. 벌써 물 켜서 죽었겄다.” 하시며 애타게 발을 구르시니
  • 사람들이 갖가지 그릇을 가져와 물을 품어 내고, 그릇이 없는 사람은 신을 벗어서라도 퍼내는데 그 가운데 몇 사람이 호연을 찾으려고 물로 뛰어들거늘
  • 상제님께서 “너희들 들어가야 소용없다. 다 비켜서라.” 하시니라.
  • 호연이 이를 지켜보기가 민망하여 ‘나 여기 있다.’고 소리치려 하니
  • 상제님께서 발을 쿵 내딛으시며 그러지 말라는 눈짓을 보내시므로 나서지 못하니라.

  • (증산도 道典 5:40)




  • 1절 40:1 옥거리 사정. 진북정. 당시 전주부성 내에 있던 유일한 사정(射亭). 753쪽 ‘전주부성도(全州府城圖)’ 참조.
  • 1절 40:1 현무지. 전주의 기맥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진북정의 북쪽 백보되는 곳에 둘레 338척의 연못을 파고, 북방수호신의 이름을 따서 ‘현무지’라 하였다. 현재 도청 2청사 내 주차장 북쪽 지역.
  • *** 40장 이 공사는 인사의 주재자에게 호연의 기운을 붙이신 추수 도운 공사의 하나로 이해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