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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부님께 천지대업의 종통대권을 전하심
  • 동짓달 초사흗날 대흥리 차경석의 집 두 칸 장방(長房)에 30여 명을 둘러 앉히시고 수부 책봉 예식을 거행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주(眞主) 도수를 천한 데 가서 가져온다.” 하시고
  • “정읍은 왕자포정지지(王者布政之地)요, 정(井) 자는 새암 정 자 아니냐.” 하시니라.
  • 이어 경석에게 명하여 “수부 나오라 해라.” 하시고 부인께 이르시기를
  • 내가 너를 만나려고 15년 동안 정력을 들였나니 이로부터 천지대업을 네게 맡기리라.” 하시며
  • 수부님을 옆에 끼시고 붉은 책누런 책 각 한 권씩을 앞으로 번갈아 깔게 하시며 그 책을 밟고 방에서 마당까지 나가시어
  • 남쪽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네 번 절하라.” 하신 뒤에 다시 그 책을 번갈아 깔게 하시며 밟으면서 방으로 들어오시니라.
  • 천지대업에 중도불변 하겠느냐
  • 이어 수부님께 “웃통을 벗고 누우라.” 하시고 배 위에 걸터앉으시어 “경석아, 장도칼 가져오너라.” 하고 명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장도칼을 수부님의 목에 대고 말씀하시기를 “죽어도 나를 섬기겠느냐, 천지대업에 중도불변(中途不變) 하겠느냐?” 하고 다짐을 받으시니
  • 10 수부님께서 “변할 리가 있으리까.” 하매 상제님께서 “그러면 그렇지.” 하고 기뻐하시니라.
  • 11 이번에는 상제님께서 친히 누우시어 수부님께 말씀하시기를 “내 배 위에 앉아서 그와 같이 다짐을 받으라.” 하시거늘
  • 12 수부님께서 하는 수 없이 그와 같이 하시며 “나를 일등(一等)으로 정하여 모든 일을 맡겨 주시렵니까?” 하니
  • 13 상제님께서 “변할 리가 있으리까, 의혹하지 마소.” 하시고 부(符)를 써서 불사르시며 천지에 고축(告祝)하시니라.
  • 1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인의 말은 천지에 쩡쩡 울려 나가나니 오늘의 이 다짐은 털끝만큼도 어김이 없으리라.” 하시고
  • 15 이도삼(李道三), 임정준(林正俊), 차경석(車京石) 세 사람으로 하여금 증인을 세우시니라.

  • (증산도 道典 6:37)




  • 3절 37:3 왕자포정지지. 상제님께서 이곳의 지운을 취해 차경석 성도에게 왕자포덕 도수를 붙이신다. 이 도수는 초패왕 도수와 직접 연계된다.
  • 5절 37:5 천지대업을 네게 맡기리라. 상제님께서 누구에게 후계 사명을 내리시고, 종통대권을 전하셨느냐 하는 도운공사의 핵심을 깰 수 있는 말씀이다.
  • 6절 37:6 붉은 책과 누런 책. 대학경과 부도(符圖)책이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