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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천대개벽의 추수운, 갑자꼬리 도수
  •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상씨름 씨름판과 같으니라.
  • 상씨름 딸 사람은 술이나 먹고 잠이나 자면서 누워서 시치렁코 있다가 ‘상씨름이 나온다.’고 야단들을 칠 때, 그제야 일어나서 판 안에 들어온다.
  • 다리를 둥둥 걷고 징검징검 들어가니 판 안의 씨름꾼들 여기저기 쑤군쑤군.
  • 들은 체도 아니하고 샅바 잡고 한 번 돌더니, ‘상씨름 구경하라. 끝내기 여기 있다.
  • 갑을청룡(甲乙靑龍) 뉘 아닌가. 갑자(甲子)꼬리 여기 있다.
  • 두 활개 쭉 펴면서 누런 장닭 두 홰 운다. 상씨름꾼 들어오라.’ 벽력같이 고래장 치니 어느 누가 당적할까?
  • 허허, 헛참봉이로고. 소 딸 놈은 거기 있었건만 밤새도록 헛춤만 추었구나.
  • 육각(六角) 소리 높이 뜨니 상씨름이 끝이 났다.” 하시니라.
  • 상씨름이 넘어가는 상황
  • 하루는 상제님께서 옛 시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 10 胡來不覺潼關隘요 龍起猶聞晉水淸이라
    래불각동관애 기유문진수청
    오랑캐는 동관의 험함을 모른 채 쳐들어오고
    이 일어나자 진수(晉水)는 오히려 맑아졌다 하네.

  • (증산도 道典 6:71)




  • 2절 71:2 시치렁코. 냉정히 지켜보며 관여하지 않고.
  • 5절 71:5 갑자꼬리. 박공우 성도의 제자인 김일화의 아들 김천수(1927~ )와 황공규의 증언. 갑자년은 상제님께서 최수운 대신사에게 내리셨던 천명과 신교를 거두시고 친히 인간 역사에 등장하신 해이다. 황현(黃玹, 1855~1910)의 『오하기문(梧下記聞)』에 “마조패(馬弔牌)라는 놀이가 있어 (중략) 놀이꾼은 아홉을 얻으면 큰 소리로 ‘갑오갑자미(甲午甲子尾)’라고 외쳤다.(중략) 이는 갑오가 갑자의 꼬리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5편 357장 참조.
  • 6절 71:6 두 홰. 새벽에 첫닭이 울고 나서 한두 시간 후에 또 한 차례 우는 것.
  • 6절 71:6 상씨름꾼 들어오라. 상씨름꾼은 추수 일꾼이다. 이는 제3변 도운의 추수운 개척 시대의 대세몰이를 말씀하신 것이다.
  • 7절 71:7 헛참봉, 헛춤. 난법판에 묵은 기운을 가진 자, 기회주의자, 자기중심주의자, 속물의식을 가진 자들의 말로를 경계하신 것이다.
  • 8절 71:8 육각. 북, 장구, 해금, 대금, 피리 한 쌍을 통틀어 일컫는 말.
  • 10절 71:10 두보(杜甫)의 ‘제장오수(諸將五首)’(『杜少陵詩集』 권16)라는 시의 둘째 수 일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