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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구지 공사로 일을 돌리리라
  • 하루는 상제님께서 개의 창자를 빼내신 후 그 가죽을 둘러쓰시고 사람들에게 달려드시니 모두 크게 놀라니라.
  • 어느 날 공신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잠자던 개가 일어나면 산 호랑이를 잡는다.’는 말이 있나니
  • 태인 숙구지(宿狗地) 공사일을 돌리리라.” 하시니라.
  • 또 하루는 공신에게 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 孤忠一代無雙士니 獻納三更獨啓人이라
    고충일대무쌍사 헌납삼경독계인
    평생의 외로운 충절은 필적할 선비가 없으니
    삼경까지 충언을 올리는 사람 오직 그 혼자뿐이네.
  • 남은 7년 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남은 7년의 공사를 너에게 맡기노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6:75)




  • 3절 75:3 숙구지. 현재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禾湖里). ‘개가 밥 먹고 잠 자는 곳’이라 하여 ‘숙구지(宿狗地)’, 또는 ‘성숙한 말 구(駒)’ 자를 써서 ‘숙구지(宿駒地)’라 한다. 조선 말기에 어떤 도인이 부안과 변산, 고부 두승산 근처의 지형을 살펴보고 ‘개 구(狗)’ 자가 들어가는 지명 아홉 개(배양구지, 흙구지, 진구지, 돌구지, 거멍구지, 역구지, 숙구지, 각(서)구지, 미륵구지)를 지었는데, 예로부터 구구지(九狗地)는 가활만인(可活萬人)의 길지(吉地)라는 말이 전한다.
  • 5절 75:5 이 시는 상제님께서 당신의 큰 일꾼에 대해 읊어 주신 것으로, 충절과 의로움으로 민족의 정기를 올바로 세우려는 곧은 선비의 외로운 일편단심을 치하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