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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군의 패망을 예고하심
  • 그 해 7월 어느 날 밤에 불을 밝히지 않고 홀로 앉으시어 깊은 명상에 잠기시니라.
  • 이 때 조화로 충만한 천지의 원신(元神)을 열고 삼매에 드시어 동학군의 운명을 예시하는 옛 시 한 수를 읽으시니 이러하니라.
  • 月黑雁飛高하니 單于夜遁逃라
    월흑안비고선우야둔도
    欲將輕騎逐할새 大雪滿弓刀라
    욕장경기축대설만궁도
    어두운 달밤에 기러기 높이 나니
    선우가 밤을 타서 도망하는구나.
    경기병 이끌고 뒤쫓으려 할 적에
    큰 눈 내려 활과 칼에 가득하도다.
  • 이 글로써 사람들에게 동학군이 겨울에 이르러 패망할 것을 일러 주시며 “동학에 들지 말라.”고 권유하시더니
  • 과연 겨울에 동학군이 관군에게 패멸되매 이 말씀을 순종한 사람은 무사히 화를 면했으나 듣지 않고 종군한 자는 모두 죽음을 당하니라.
  • 증산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던 사람들이 모두 증산을 일컬어 말하기를 “신인(神人)이라.” 하고 “공부 않고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이라.” 하니라.

  • (증산도 道典 1:51)




  • 3절 51:3 당대(唐代) 노륜(盧綸, 748∼800)의 ‘화장복야새하곡(和張僕射塞下曲)’ 여섯 수 중 셋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