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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석의 기국을 시험하심
  • 초이튿날 모든 일을 마치시고 경석에게 이르시기를 “초사흗날 천지신명에게 고사치성제(告祀致誠祭)를 거행하리라.” 하시더니
  • 이 때 차문경이 술에 취하여 골목으로 돌아다니면서 “경석의 집에서 강 모(姜某)가 역모한다!”고 큰 소리로 외치거늘
  • 이 말이 천원 병참(兵站)에까지 들어가 헌병이 출동하려 하니라.
  •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수부님과 경석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집을 지키면서 나를 대신하여 치성을 드리되 내일 자정에 문틈을 봉하고
  • 모든 제수(祭需)를 화로에 구우며 술병은 마개만 빼고 지성으로 심고하라. 이것이 곧 고사니라.” 하시고
  • 양지 64장으로 책 한 권을 매어 주시며 “한 장씩 연속하여 태우고 제를 지내라.” 하신 뒤 곧 비룡촌(飛龍村) 차윤경의 집으로 가시니라.
  • 초사흗날 새벽에 수부님과 경석이 명하신 대로 행하고 나니 곧 날이 밝아오거늘
  • 무장한 일본 헌병 수십 명이 들이닥쳐 경석을 위협하며 상제님이 계신 곳을 캐묻는지라
  • 경석이 말하기를 “그분은 의술로 행세하시는 분인데 수삼 일 전에 우리 집에 오셨다가 떠나시어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소이다.” 하고 둘러대니라.
  • 10 이에 경석이 일병들에게 맞아서 상처를 약간 입었으나 마침내 일이 매듭지어지니라.

  • (증산도 道典 5:350)




  • 6절 350:6 비룡촌. 현재 정읍시 입암면 마석리 신마석 마을.
  • 6절 350:6 차윤경(車輪京, 1882∼1957). 차경석 성도의 4형제 중 둘째로 이복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