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대원사 칠성각에서 보신 49일 대공사
  • 기유년 봄에 상제님께서 내성과 형렬 등 여러 성도들을 데리고 대원사에 들어가시어 대공사를 행하시거늘
  • 이 때 성도들에게 여러 가지 명을 내리시니 내성과 성도들이 아랫마을 등지로 출입하며 심부름을 하니라.
  • 하루는 금곡과 성도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칠성각에 들어가리니 밖에서 종이를 발라 방문을 밀봉하고
  • 내가 부를 때까지 칠성각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하시고
  • 칠성각 안으로 들어가시어 남쪽청수 한 그릇을 모신 후 방문을 잠그시니
  • 금곡과 성도들이 명을 좇아 출입문을 완전히 봉하니라.
  • 이에 성도들이 말하는 것도 삼가는데 금곡 또한 일체 불공을 올리지 않으며 내성칠성각 주위를 돌면서 보초를 서니라.
  • 그 후 수십 일이 지나도록 간간이 기침 소리만 내실 뿐 물 한 모금 잡숫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하시거늘 금곡과 성도들이 심히 걱정하더니
  • 49일째 되는 날 상제님께서 방을 나오시어 기지개를 크게 켜시며 “다 끝났다. 가자.” 하시는데 용안에서 환하게 빛이 나는지라
  • 10 금곡이 순간 탄복하여 말하기를 “이 어른이 하느님이네! 어떻게 사람으로서 49일 동안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도를 구하겠는가!” 하니라.
  • 11 이 때 상제님께서 내성에게 오른쪽 버선 한 짝을 건네시거늘 내성이 보니 담(痰)이 가득 담겨 있더라.
  • 너의 신세를 많이 지고 가는구나
  • 12 이어 상제님께서 금곡에게 물으시기를 “며칠이나 되었는고?” 하시니 금곡이 “49일 되었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그러하냐.” 하시고
  • 13 곧바로 대원사를 떠나시며 “금곡아, 내가 너의 신세를 많이 지고 가는구나.” 하시매
  • 14 금곡이 몸둘 바를 몰라하며 “선생님 말씀이 석가의 도수는 삼천 년밖에 안 된다 하셨사온데 제가 선생님을 믿지 누구를 믿겠습니까?” 하니
  • 15 크게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이 다음에 자네하고 나하고 다시 만나세.” 하시니라.
  • 16 이후로 금곡은 상제님이 마지막으로 다녀가신 그 방을 금쪽같이 아끼며 “미륵님이 여기 계시는데 석가모니가 무슨 필요 있는가.” 하고 죽는 날까지 일체 불공을 올리지 않으니라.
  • 17 훗날 내성의 큰아들 문환(文煥)이 칠성각에 들어가 보니 상제님께서 앉으셨던 자리만 마치 불을 땐 것처럼 따뜻하였다 하니라.

  • (증산도 道典 5:364)




  • *** 364장 안내성 성도의 넷째 아들 안정남(1929∼ ) 증언. 도통문을 여신 신축년 6월의 수행 사건을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10회 이상 재문답을 하였으나 분명히 부친 안내성 성도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증언하였다.
  • 17절 364:17 내성의 큰아들 문환. 안문환(安文煥, 1917∼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