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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제의 상제님 성골 도굴 만행
  • 신유(辛酉 : 道紀 51, 1921)년 삼월 삼짇날에 이르러 조철제가 ‘상제님의 성골(聖骨)을 모시고 수도하면 큰 기운이 붙어 도통하고 교단이 크게 번창한다.’는 소문에 현혹되어
  • 그의 심복 권태로(權泰魯), 손진방(孫進邦) 등 장정 여덟 사람을 시켜 밤을 타서 구릿골 장탯날에 모신 상제님 성골을 도굴하니라.
  • 이 때 형렬은 서울에 가고 그 아내 김호연이 딸을 출산한 지 갓 사흘이 되어 사랑방에 누워 있는데
  • 고요한 밤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번갯불이 방안으로 들어오며 몸을 휘감는지라
  • 호연이 놀라 일어나 정신을 차리니 “내 몸을 도둑질해 가고 있는데 뭣들 하고 자빠졌느냐!” 하는 상제님 성령의 불호령이 떨어지거늘
  • 방문을 열고 형렬의 큰아들 찬문을 불러 이르기를 “불칼이 방안으로 들어와 대니 어쩐 일인지 선생님의 묘소에 좀 가 보고 오소.” 하므로
  • 찬문이 서둘러 장탯날에 가 보니 과연 묘소가 다 파헤쳐져 있고 도굴범들은 횃불을 들고 멀리 도망하는 중이라 쫓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니라.
  • 이는 조철제의 짓이라
  • 이 때 서울에 있는 형렬에게도 “내 몸이 이렇게 흔들리는데 너희들은 잠만 자고 있느냐!” 하시는 상제님의 호령이 들리거늘
  • 형렬이 즉시 김덕찬(金德燦)과 몇 명을 데리고 출발하여 이튿날 동이 틀 무렵에 집에 당도하니라.
  • 10 형렬이 대문에 들어서며 다급한 목소리로 “어젯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고 물으니
  • 11 호연이 간밤에 있었던 일을 말하매 형렬이 곧장 묘소로 달려가 구덩이를 보더니 “이는 조철제의 짓이라.” 하니라.

  • (증산도 道典 10:138)




  • 2절 138:2 여덟 사람. 권태로(權泰魯), 손진방(孫進邦), 김윤진(金胤鎭), 권영수(權寧秀)와 그 외 네 명. 대부분이 차력하던 사람들이라는 말이 있다. 비가 부슬부슬 오던 이 날 김형렬 성도 종인 허연산이 기역자 손전등 불빛이 장탯날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고 한다.(김현식 증언)
  • 2절 138:2 삼월 삼짇날 저녁에 비가 좀 왔어. 그날 허연산이 저녁에 놀러 왔는디, 도둑등(기역자 후레쉬)이 그리 가. 그 아래 저수지 가생이 거가, 감나무 있는 데가 그 전에는 상여집 자리여. 고리 들어가는 길이여. 근디 거기서 불이 그렇게 가. 그래서 별일이다, 하고 인저 우리집에 와서 인자 저녁에 그 말을 안하고, 식전에 그 말을 해서 가 보니께 파 가 버렸어.(김현식 증언)
  • 3절 138:3 딸. 이 때 태어난 딸이 첫째 딸 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