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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도령을 내리심
- 1 상제님께서 밖에 다니실 때는 신명에게 치도령(治道令)을 써서 불사르시어
- 2 여름에는 바람을 불게 하여 길에 이슬을 떨어뜨리시고, 겨울에는 진 길을 얼어붙게 하여 마른 신발로 다니시니라.
- 3 을사년 12월에 하루는 함열(咸悅)에서 구릿골로 가실 때 길이 매우 질어서 걸음을 옮기기 어려운지라
- 4 상제님께서 “치도령을 놓아야겠다.” 하시고
- 5 勅令治道神將이라
칙령치도신장
御在咸羅山下인대
어재함라산하
移御于全州銅谷하노라
이어우전주동곡
치도신장에게 내리는 칙령이라.
내가 함라산 아래에서
전주 동곡으로 가려 하노라. - 6 라고 써서 불사르시니 즉시 찬바람이 일어나고 날씨가 차지며 진 길이 얼어붙어 굳어지거늘 이에 마른 신발로 떠나시니라.
- (증산도 道典 2:81)
- 1절 81:1 치도령. 길을 닦으라는 명령. 이 말씀을 통해 천기(天氣)의 변화에는 단순히 자연의 변화 작용만이 아니라, 신도 세계에서 자연의 변화를 통제하는 신명들이 관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우주의 변화원리와 만물생성 원리인 리(理)에는 이를 주재하는 위격으로 신(神)의 도(道)가 있음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 5절 81:5 어(御). ‘어(御)’는 임금에 관한 사물이나 행위에 붙이는 경칭으로 여기서는 어가(御駕)의 준말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