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위독한 김보경을 건져 주심
- 1 상제님께서 9월 10일에 함열 회선동(會仙洞) 김보경의 집에 가시니 삽살개 한 마리가 심히 짖으며 나오더라.
- 2 이 때에 보경이 병들어 크게 위독하므로 상제님께 고쳐 주시기를 청하거늘
- 3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병은 이미 저 개에게 옮겼으니 근심을 말라.” 하시니 과연 보경은 곧 낫고 그 개는 병이 들어 사흘 만에 죽으니라.
- 4 이 때 보경의 집 근처에 화적떼가 출몰하여 동네를 다 쓸고 다니거늘
- 5 조만간 보경의 집에도 들이닥치리라는 풍문에 집안사람들이 걱정과 두려움으로 안절부절못하는지라
- 6 보경이 상제님께 여쭈기를 “제 집이 비록 넉넉지 못하나 밖에서는 부자인 줄 알고 있으니 두려워 마음을 놓지 못하겠습니다. 청컨대 도난을 면케 하여 주옵소서.” 하니
- 7 말씀하시기를 “도적들이 남의 재물을 탐내어 공연히 사람을 해치고 필경 저희들도 죽음을 당하게 되리니 내가 이제 저들로 하여금 농사에 힘써 복을 지어 먹고살도록 하리라.” 하시고
- 8 그 집 문 앞에 침을 몇 번 뱉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만하면 그치리니 이 뒤로는 마음을 놓으라. 도적이 저절로 멀리 가리라.” 하시니라.
- 9 마침 그 때 머슴이 마당을 쓸면서 그 침을 쓸어내려 하거늘 상제님께서 쓸지 못하게 하시고
- 10 다음 날 보경의 집을 나서시며 말씀하시기를 “침을 좀 더 뱉으면 좋겠으나 그만하여도 되리라.” 하시니 과연 그 뒤로는 도적의 자취가 없어지니라.
- 부유(腐儒)를 미워하심
- 11 이 달에 보경의 집에 계실 때 보경에게 명하시어 “유(儒) 불(佛) 선(仙) 석 자를 쓰라.” 하신 뒤에
- 12 성도들에게 “뜻 가는 대로 한 자씩 짚으라.” 하시니 보경은 불(佛) 자를 짚고 또 한 사람은 유(儒) 자를 짚거늘
- 13 말씀하시기를 “유(儒)는 부유(腐儒)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106)
- 1절 106:1 함열 회선동. 현재 익산시 성당면 대선리(大仙里) 외회선(外會仙) 마을.
- 13절 106:13 부유. 완고하고 변통력이 없으며 허례허식에 빠진 썩은 선비. 시대 감각에 뒤떨어지고 새 시대를 여는 포용력과 개혁 정신이 결여된 선천 판안의 지식인과 세속의 지도자들을 꾸짖으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