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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 신도세계의 구조
  • 하루는 김송환(金松煥)이 상제님께 여쭈기를 “한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무엇이 알고 싶으냐?” 하시니라.
  • 이에 송환이 “하늘 위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만 알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하늘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 송환이 다시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있느니라.” 하시매
  • 또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또 있느니라.” 하시고
  •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하신 뒤에 “그만 알아 두라. 그 뒤는 나도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 이어 송환에게 물으시기를 “죽어도 그것만 알면 원 없다 했으니 죽을 테냐?” 하시거늘
  • 송환이 잔뜩 겁을 먹고 “죽기 싫습니다.” 하니
  • 상제님께서 송환을 꾸짖으며 말씀하시기를 “죽어도 원이 없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죽기 싫다 하느냐?” 하시고
  • 그 뒤에 송환을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평하시니라.
  • 문턱 밖이 곧 저승길
  • 10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죽음길이 먼 것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니
  • 11 나는 죽고 살기를 뜻대로 하노라.” 하시니라.
  • 12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 13 生由於死하고 死由於生하니라
    생유어사 사유어생
    삶은 죽음으로부터 말미암고
    죽음은 삶으로부터 말미암느니라.

  • (증산도 道典 4:117)




  • 5절 117:5 아홉 번. 선천은 건 도수(乾度數) 시대로 구천(九天)이다. 그러나 후천개벽과 더불어 곤 도수(坤度數)가 열려 음도(陰道)에 의해 만물 생성의 산실인 지구가 우주의 가장 높은 하늘인 십천(十天)으로 대개벽을 한다.
  • 5절 117:5 그 뒤는 나도 모르느니라. 여기서 모른다는 것은 안다 모른다는 차원의 말씀이 아니다. 그곳은 카오스 공간이기 때문에 모를 수밖에 없는, 모르는 덩어리, 혼돈 그 자체이다.
  • 9절 117:9 만사불성. 앉아서 책이나 보고 글줄이나 읽어 지식 포만 상태에 빠져 제 눈에 제 안경으로 대도의 조화세계를 이성과 선천의 판안 지식으로만 따지고 달려드는 사람, 닦지는 않고 알기만 하려는 자에 대한 경계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