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신도(神道)에서 정성을 가늠한다
  • 용암리 물방앗집 김치경(金致京)의 곁방에 사는 정태문(鄭泰文)이 상제님을 모시고 여러 날 동안 한 방에서 지낼 때
  • 토질(土疾)로 몹시 고생하여 고쳐 주시기를 청하니 상제님께서 허락만 하시고 고쳐 주지 않으시다가
  • 하루는 태문에게 “네가 병을 고치려 하느냐?” 하시거늘 태문이 대답하기를 “진실로 그러하옵니다.” 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모레 정읍으로 갈 것이니 지금 치료하여 주리라.” 하시고
  • 글을 써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글을 네가 자는 방 베개 위에 두고 자라. 내일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면 개가 방문을 향해 앞발을 모으고 피를 토하리니
  • 이는 곧 네 병을 개에게 옮겨서 낫게 함이라. 그러나 그 개도 죽지는 않으리라.” 하시니라.
  • 이에 태문이 명하신 대로 하니 과연 말씀하신 바와 같은지라 상제님을 모시고 주막에 가서 술을 올리는데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술을 먹고 술값을 늦게 갚으면 먹지 않음만 못하니 잘 생각하여 하라.” 하시거늘
  • 태문이 말하기를 “내일 틀림없이 갚으려 하나이다.” 하고 일곱 냥어치를 먹으니라.
  • 10 이튿날 상제님께서 정읍으로 떠나신 뒤에 태문이 술값을 ‘천천히 주리라.’고 생각하였더니 갑자기 복통이 나서 고통스럽거늘
  • 11 ‘술값을 천천히 갚으려 한 까닭인가?’ 하여 ‘나으면 곧 갚으리라.’ 결심하니 복통이 곧 그치매 즉시 술값을 갚으니라.

  • (증산도 道典 4:82)




  • 2절 82:2 토질. 어떤 지방의 수질과 토질이 맞지 아니하여 생기는 병, 토질병. ‘폐흡충’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