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재앙을 면케 하리니 근심을 풀라
  • 태인 백암리에 사는 김명칠(金明七)이 산 속 비탈진 땅을 개간하여 담배를 심었는데 거름을 주고 북돋아 놓았더니 별안간 소나기가 쏟아지거늘
  • 명칠이 가슴을 치면서 “내 농사는 담배 농사뿐인데 애써 거름 주고 북돋운 뒤에 이렇게 소나기가 퍼부으니 필시 사태(沙汰)에 밀려 다 버리게 되리라.
  • 이제 나는 어찌 살아가리오. 딸린 식솔들은 많고 살 가망이 없구나.” 하고 울부짖으니 그 곡성이 애절하여 구천(九天)에 사무치는 듯하더라.
  •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불쌍히 여겨 말씀하시기를 “근심을 풀라. 그 재앙을 면케 하여 주리라.” 하시므로
  • 비가 그친 뒤에 명칠이 가 보니 다른 사람의 담배 밭은 모조리 사태의 해를 입었는데 자신의 담배 밭은 멀쩡하더라.
  • 명칠이 기운이 나서 상제님께 돌아와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하느님의 돌보심으로 진실로 재생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고 지극히 감사하니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돌아가서 가족들을 잘 돌보라.” 하시니라.
  • 한편 다른 사람의 담배밭은 모조리 사태의 해를 입어 이 해에 담배농사가 큰 흉작을 이루니라.

  • (증산도 道典 9:134)




  • 1절 134:1 김명칠(金明七, 1862∼1924). 본관 광산. 정읍시 칠보면 백암리에서 부 영태와 모 김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