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제를 지내실 때
  • 상제님께서 매양 제를 지내실 때는 방에 설단(設壇)을 하지 않으시고 마당에 설단하신 후에 제를 모시니라.
  • 호연이 하루는 치성 제수 차리는 것을 보고 상제님께 여쭈기를 “치성에 장만할 것 다 갖다 놔야지 왜 머리만 갖다 놔요?” 하니
  • 대답하시기를 “머리가 첫째니라. 머리를 쓰면 한 마리 통으로 쓰는 것과 같으니라. 귀신도 대가리라야 첫째로 삼느니라.” 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천제를 지내실 때는 치성의 제수로 주로 머리 그리고 청수를 쓰시는데
  • 머리는 소머리, 돼지머리, 개머리 등을 쓰시며 술은 조롱박을 띄워 동이째 갖다 놓으시고 밥은 너러기에 퍼서 놓으시니라.
  • 금(禁)줄을 걸어 놓으심
  • 치성을 준비할 때는 주위에 줄을 쳐 솔가지를 꽂고 종이에 글을 써서 달아 놓으시어 부정한 사람들과 여인의 출입을 금하시거늘
  • 제수를 준비할 때면 백지로 입을 봉하게 하시고 떡방아도 남자들이 찧게 하시니 그 모습이 매우 정성스러우니라.
  • 이 때 치성 제수는 상을 차리지 않고 짚을 깔고 병풍을 둘러치신 후에 너러기에 담으시고 칼을 잘 갈아 머리에 꽂아 놓으시니라.
  • 제수를 차리시면 상제님께서 그 앞에 앉으시어 술을 두 잔씩 떠서 동서남북 사방에 흩뿌리시고 친히 음복을 하시는데
  • 10 먼저 소머리를 얼마간 썰어 드신 다음 그것을 동서남북으로 한 점씩 던지시니라.
  • 11 이 때 몇몇 성도들이 병풍 뒤로 가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 12 신명들이 오는 소리며 고기 써는 소리와 ‘쪼로록쪼로록’ 하고 술 뜨는 소리가 들리면 모두 “드신다.” 하며 기뻐하니라.
  • 13 치성이 끝난 후에는 온 마을 사람들을 불러서 함께 드시니라.

  • (증산도 道典 9:61)




  • 6절 61:6 부정한 사람들과 여인.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께서는 우주의 대성신을 거느리고 새 천지의 역사를 심판하는 천지공정에 부정한 몸과 의식을 가진 사람의 출입을 일절 금하셨다. 또 여인들의 출입을 금하신 것은 여성을 차별해서가 아니라 경도 중인 여인들을 경계하신 것이다. 천제에 참예하기 전에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삼가고, 음양 관계 등 부정한 일을 삼가며 기타 어떠한 이유로도 정기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오직 한 생각과 뜻으로 정성스럽게 기도하여 신명을 맑혀야 천지에서 열어 주는 지극한 기운을 받을 수 있다.